케네디 암살 사건의 이면 ‘더 파크랜드’
케네디 암살 사건의 이면 ‘더 파크랜드’
  • 연합뉴스
  • 승인 201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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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저널리스트 출신 피터 래즈먼 장편 데뷔작
1963년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카퍼레이드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저격범으로 지목된 리 하비 오스왈드가 붙잡혔지만 그 역시 3일 뒤 총을 맞고 죽으면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

케네디 암살 50주년인 지난해 만들어진 영화 ‘더 파크랜드’는 누가, 왜 쏘았는지에 집중하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JFK’(1991)와는 다른 지점에 선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이후 흔들리는 개인의 삶을 비추는 것. 영화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이들이 겪어야 했던 충격과 혼란, 고통을 고스란히 전한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켰던 경호국 요원과 오스왈드를 조사했던 FBI 요원,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오스왈드까지 받아야 했던 병원 레지던트, 우연히 암살 장면을 촬영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섬유공장 사장 자프루더, 사람들의 외면 속에 취재 온 몇몇 기자들과 은퇴한 신부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러야 했던 오스왈드의 가족들이다.

관객은 이들과 함께 제3의 목격자가 되어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건의 몰랐던 이면을 긴장한 채 지켜보게 된다.

제목 ‘더 파크랜드’는 케네디와 오스왈드가 3일 간격으로 실려갔던 댈러스 주의 공립 병원이다.

비극적인 사건이 가져 온 혼돈의 중심인 이곳에서 케네디의 사망 선고가 내려지자 백악관 사람들에게 재클린은 더는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그냥 재클린이 되고, 공무원들은 대통령 시체의 담당 지역이 텍사스인지 워싱턴인지 다툰다.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였던 피터 래즈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이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당시의 사람들과 그들의 자식들,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건을 파헤치며 4년에 걸쳐 만들었다”며 “이 영화의 모든 사건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뉴스와 카퍼레이드 장면은 자료 화면과 촬영분이 절묘하게 뒤섞여 사실성과 긴장감을 더한다.

자프루더가 촬영한 장면은 케네디 대통령이 머리에 총을 맞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가장 자극적인 장면이 될 수 있었지만, 영화는 촬영 장면을 보여주진 않는다.

대신 그 순간을 촬영한 자프루더와 필름을 다시 보는 사람들의 경악하는 얼굴과 탄식, 안경에 비치는 화면으로 대신한다.

‘맘마미아’를 함께 만들었던 개리 고츠만과 톰 행크스가 제작했다.



감독: 피터 랜즈먼

출연: 폴 지아마티, 잭 에프론, 제임스 뱃지 데일, 빌리 밥 숀튼

장르: 미스터리

개봉일: 20일 개봉.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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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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