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좋아 근무 자청했어요"
"진주가 좋아 근무 자청했어요"
  • 임명진
  • 승인 2014.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범구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관리팀장
“진주가 너무 좋아 일부러 근무를 자청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하하”

넉넉한 웃음에 포근한 인상까지 마치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전범구(52)씨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의 관리팀장을 맡고 있다.

고객만족이나 청렴도 관리, 댐주변 지역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 발전설비 관리까지 맡고 있는 일도 다양하고 또 많다.

전 팀장은 여름을 앞두고 하천 등지의 안전시설이나 표지판 설치, 홍수경보 시스템 작동 점검, SNS 재난 문자 방송 등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여름이 가장 힘들어요. 기상이라는 게 매년 다르니깐, 비가 많이 오면 골치가 아프죠. 다른 분들은 봄이 왔다고 하지만, 저희는 이미 여름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강댐은 1969년에 완공된 국내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 댐 본연의 저수 기능은 물론 수력발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남강댐을 통해 서부경남 주민 100만 명에 안정적인 상수도를 공급한다. 다목적 댐이다 보니 근무여건도 다른 댐에 비해 힘든 편이다.

남강댐의 저수용량은 연간 3억톤. 하지만 남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은 21억톤이나 된다. 그만큼 여름철이 되면 수문을 자주 열어야 한다.

전 팀장은 물을 방류하기 위해 수문을 여는게 상당히 신경쓰이는 일이라고 했다.

“수문을 여는게 힘든 게 아니라 적절량을 내려보내는 것이 힘들어요”

사천만에 내려보내면 어민들이 어업피해를 호소하고, 본류로 내려보내면 홍수가 우려된다. 물을 더 채우려면 상류 쪽의 침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조율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게 전 팀장의 설명이다.

남강댐관리단은 오는 11월께 설치된 수력발전기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전 팀장은 “남강댐은 발전설비도 갖추고 있는데, 7000KW 두대에서 연간 1만 5000가구가 1년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최초의 국산 수력발전기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대전 토박이다. 4년 전 발령때문에 진주로 이사를 오면서 정착한 뒤 그는 진주 예찬론자가 되어 버렸다.

“정말 진주는 아름다운 도시에요. 인심도 좋고, 도시도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제가 2010년 5월에 이사를 했는데 어느 날 남강둔치를 갔는데 밤안개가 올라오는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옆에는 음악분수대가 있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피부알레르기가 있던 그의 부인도 진주로 이사오고 나서 병이 완치 됐다고 했다.

전 팀장은 오래도록 진주시민과 함께 할수 있는 남강댐 관리단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했다.

“남강댐관리단은 지역주민과 친화적인 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물 문화관을 새롭게 개장했는데 많은 시민들께서 구경 오셨으면 좋겠어요.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글=임명진기자·사진=오태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