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재배농민"가격폭락에 눈물나"
양파·마늘 재배농민"가격폭락에 눈물나"
  • 박성민
  • 승인 201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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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부산경남연맹 대책 마련 촉구
최근 양파와 마늘 가격 폭락에 성난 농민들이 대대적인 행동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하원오·이하 전농부경연맹)이 27일 오후 3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파·마늘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전농부경연맹에 따르면 양파의 경우 지난해 3월 1kg에 1889원(평년 1101원)하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759원으로 하락했고 최근에는 550원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마늘은 지난해 1kg에 3800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2700원으로 폭락했고 최근에는 1300~1700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농부경연맹은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측에 양파 재고량 1만 3000t, 초과생산량 7만t을 1kg 600원에 수매할 것과 양파 최저 예시가격을 215원에서 350원으로 인상하고 생산자단체와 협의 하에 산지 폐기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측엔 국가수매제를 즉각 실시와 경남도에는 ‘농어업 농어촌 기본조례’에 근거해 양파·마늘 농가의 소득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하원오 전농부경연맹 의장은 “작년 이맘 때까지는 가격이 괜찮았는데 수확기를 앞두고 다시 폭락하고 있다” 면서 “이는 정부가 FTA로 자동차 몇 대를 더 수출하기 위해 농민들을 나 몰라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남은 5월에 수확을 하는데 정부에서 알아서 재고량을 폐기하든 북에 보내주든 처리를 해야한다” 면서 “이제는 끝까지 농민들의 권익을 찾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창녕군 농민회장도 “해마다 농작물을 버리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어도 막지 못하고 있다” 면서 “정부는 농협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정부가 나서 가격 폭락 대책을 강구하라”고 호소했다.

전농부경연맹은 오는 31일 세종시에서 ‘전국 양파·마늘 농민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날 9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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