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하루사이 4명 숨진채 발견
김해에서 하루사이 4명 숨진채 발견
  • 한용
  • 승인 2014.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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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40대 남성·고교생·퇴직노동자 등
지난 26일 김해에서 하룻동안에만 4명이 숨진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주부, 애인과 헤어진 40대 남자, 내성적인 고 3년생, 실직한 노동자 등 하루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숨진 것은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자살로 판명될 경우 경남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김해의 오명을 또 다시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시내 동상동 모 빌라에서 주부 A(33)씨는 방문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동생은 조카로부터 “엄마가 방안에 있는데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와보니 A씨가 숨져 있었다고 했다.

27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유족들은 “A씨가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힘들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11분께는 삼계의 한 모텔 앞에서 숨져 있는 B(40)씨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유족은 “B씨가 최근 동거녀와 헤어진 후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모텔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후 5시 57분께 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교 3학년 C(19) 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C군은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 유족들은 “C 군이 평소 내성적이었지만 교우관계가 좋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이유에 대해 수사 중이다.

그리고 오후 9시 59분께 내동의 한 아파트 농구장에서 D(40)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D씨는 3년 전 부산의 한 회사에서 명예퇴직 후 뚜렷한 직업 없이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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