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섬진강에 '벚굴'도 활짝
벚꽃 피는 섬진강에 '벚굴'도 활짝
  • 여명식
  • 승인 2014.03.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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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자연산 벚굴 채취 한창
“벚꽃이 필 무렵 알이 차서 가장 맛있다는 섬진강 벚굴 드시러 하동으로 오세요.”

하동군에 따르면 남해바다와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마을 앞 섬진강 하구에는 요즘 자연산 벚굴 채취가 한창이다.

‘벚굴’은 섬진강 하구 3~ 4m의 물 속에 서식하는데 ‘강 속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벚나무에 벚꽃이 핀 것처럼 하얗고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신방마을 앞 섬진강 하구에서는 지난 1월부터 벚굴을 채취하기 시작하여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채취가 계속되는데,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올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는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잠수부가 장비를 갖춰서 물 속으로 들어가 강바닥이나 바위에 붙어 있는 벚굴을 채취하는데 크기가 작게는 20~ 30㎝에서 큰 것은 무려 40㎝에 달할 만큼 크다.

또 벚굴 채취는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보통 10일에서 15일 정도 작업을 하는데 하루 4~ 5시간 잠수해 300~ 400㎏ 정도를 잡는다.

현재 이곳에서는 5명의 잠수부가 하루에 보통 1000㎏~ 2000㎏의 벚굴을 채취하고 있다.

이처럼 강에서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에서 채취한 것에 비해 비린 맛이 덜하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구워먹으면 맛이 더 담백하고 상큼해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특히 벚굴은 벚꽃이 피는 시기에 알이 차고 제 맛을 내 섬진강변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지금이 제철이다.

벚굴에는 담백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 있는 보약’이라고 부른다.

현재 신방마을에는 벚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에서 생굴은 물론 구이 회무침 튀김 죽 등으로 요리해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요리법에 따라 2~3명이 먹을 수 있는 5㎏ 기준으로 4만원 선이다.

섬진강 벚굴.
벚꽃이 필 무렵 채취하는 섬진강 벚굴은 지금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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