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선진국 진입 위한 국가산단 조성 시급
항공선진국 진입 위한 국가산단 조성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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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항공우주 선진국가로 진입하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자체 제작한 국산 공격기 ‘FA-50’의 해외 수출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KAI가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을 수주, FA-50 12대(4억2000만달러 규모)를 정부간 무역(G2G)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공격기가 필리핀에 수출된 것이다. 이는 2011년 인도네시아(16대), 2013년 이라크(24대)에 이어 세 번째의 쾌거다. 더욱이 국산 첫 공격기인 ‘FA-50’이 고성능·저비용의 공격기로 그 우수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생산한 항공기가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KAI는 보츠와나, UAE, 태국, 페루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추가 수출도 추진하고 있는 등 그 기세가 거세다. 특히 항공기 세계 최고 선진국인 미국에까지 ‘FA-50’을 수출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무엇보다도 항공국가로 비상하기 위한 체계적인 국가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항공산업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국가산단 조성이 시급하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항공우주 국가산단 지정을 서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시기를 놓쳐 항공산업이 쇠퇴한 적이 있다. 다시는 그러한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군용기 수출에 만족해선 안된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항공기도 제작, 수출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항공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원히 항공후진국에서 남게될지는 중앙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항공기가 세계의 하늘을 누비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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