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째 고향사랑 나무심는 재일도민회
38년째 고향사랑 나무심는 재일도민회
  • 이홍구
  • 승인 2014.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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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창녕서 식수행사…日 9개지역 322명 참가
30여년째 식목일마다 경남을 찾아 고향사랑 나무심기를 하고 있는 재일 도민회가 올해도 현해탄을 건너와 푸른 경남의 꿈을 키운다.

재일도민회는 제69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4일 창녕에서 향토 기념식수를 한다. 이날 행사는 재경도민회도 참여해 느티나무 등 2만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재일도민회는 일본의 야마구치, 도쿄, 가나가와, 긴키, 교토, 효고, 지바, 히로시마, 오카야마 등 9개 지역에서 322명이 참가한다. 올해 참가자 중 90세 이상은 3명, 80대가 31명, 70대가 114명으로, 최고령자는 가나가와 효고현의 참석자로 94세이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향토 기념식수는 경남도의 오래된 전통으로 경남인의 고향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다. 행사가 지속될수록 1세대 재일교포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자, 손녀 등 3세대까지 함께하는 끈끈한 고향사랑의 정신을 이어주는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들의 고향사랑 나무심기는 지난 1975년 일본 관동지구 도민회원 33명이 고향 양산의 민둥산에서 처음 나무를 심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 그동안 재일도민회는 지난해까지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약 24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경남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재일도민회는 식수 성금, 경상남도 학생기숙사 건립, 사회복지기금, 경남도민 프로축구단 지원, 재해성금 등 15억 원가량을 기탁하는 등 경남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일본 내에는 89만3000여명의 재일교포가 거주하고 있다. 이 중 경남 출신이 약 25%이다. 재일도민회 회원은 6900여명으로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도민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곳은 경남이 유일하다.

경남도는 이번 향토 식수행사에 참가하는 재일도민회 회원들을 위해 3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향토식수단 환영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38년이란 긴 세월 동안 고향을 위해 나무를 심고, 경남이 어려울 때면 언제든지 도움을 아끼지 않던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이들에게 고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주, 사천, 창녕, 고성, 합천군의 일일 명예시장·군수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각 1명에게 일일 명예시장·군수 또는 면장으로 위촉해 고향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향토 기념식수 행사가 열리는 창녕군 남지체육공원 주변은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231만㎡ 규모의 우포늪이 있으며, 세계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의 중심 탐방지이다. 4월에는 노란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진 ‘남지 유채축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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