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反 안상수 연대’ 무산되나
창원 ‘反 안상수 연대’ 무산되나
  • 이은수
  • 승인 201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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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연대 회의적 시각 드러내
창원시장 선거에 이른바 안풍(安風)이 거센 가운데,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추진하고 있는 ‘반(反) 안상수 연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대의 무산으로 후보간 합종연횡 또한 제동이 걸렸다.

배한성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기우 예비후보가 과거 이력 등을 문제삼아 시장자질을 거론하는가 하면, 배한성·이기우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데 지지를 호소해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반안상수 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반 안상수 연대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연대를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이기우 예비후보는 비방을 하고, 단일화 여론조사도 5일과 6일에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하려 했다”면서 “신뢰관계가 깨진 마당에 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조영파 예비후보(전 창원시 부시장)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 예비후보는 조 후보와 비교적 가까운 사이지만 반 안상수 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확답도 듣지 못했다”며 실현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에 이기우 예비후보 캠프는 모든 책임은 배한성 예비후보측에 있다고 맞받아 쳤다.

이기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기우·배한성 예비후보간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5일과 6일 실시하기로 협의하고 초안을 잡아 2일 오전 10시에 양측 대표가 만나 최종 조율하기로 했지만 이를 미뤄 3일 오후 2시까지 확답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뚜렷한 명분없이 계속 응하지 않아 이날 오후 2시 55분에 배후보측에 결렬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배 예비후보측에서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기우 캠프에서는 두번다시 연대 제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며 반안상수 연대 무산을 알렸다.

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는 최근들어 이른바 ‘반 안상수 연대’에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며 공을 들여왔다. 이 예비후보는 “연대할 시기가 됐다”며 “배한성, 조영파 예비후보와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했었다.

이기우 예비후보측은 안상수 예비후보 뿐만 아니라 창원시장 예비후보를 시민이 검증하자며 공개토론회를 제의했다. 하지만 배한성 예비후보 캠프는 연대 대상에게도 공세를 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발하면서 양측의 균열이 갔다. 이기우 후보는 앞으로 공개토론회 자리 등을 통해 안 예비후보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의 병역문제나 공직선거법 위반 전력 등을 거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안상수 예비후보를 넘기 위해서는 후보간 연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따라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출을 앞둔 다음주가 반안상수 연대의 최고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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