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도지사 후보 경선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여당 도지사 후보 경선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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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 공식 선거운동이 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번 도지사 후보 경선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상향식 정당공천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선 전 과정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깨끗하게 진행되어야 한국선거문화는 한단계 성숙해질 수 있다. 그래서 집권여당의 도지사 후보 경선은 도내 타 기초단체장 경선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도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마저 불법·부정이 판친다면 6·4 지방선거는 유권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공정 경선의 성사여부는 일차적으로 후보 책임이다. 공식 경선 선거운동 전부터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벌써부터 선거판은 과열·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후보비방과 흑색선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인단 명부가 공개되면 유권자 개별 접촉과정에서 부정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들 각자의 결연한 단절의지가 없이는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을 수록 불법·부정의 유혹은 커질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엄정한 자세로 경선관리에 임해야 한다. 1만여 명에 이르는 대의원, 당원, 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불공정 시비가 불거져 나온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다. 특히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도내 국회의원들이 이번 경선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 다행이 새누리당은 공천·경선과정에서 부정이나 비리가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정치권에서 영원히 떠나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추진 중이다.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를 불미스러운 ‘타락 공천’에 대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황우여 대표도 최근 “당의 상향식 공천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공천권을 당협위원장들이 아닌,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는냐 못지않게 그 절차적 정당성도 중요하다. 오는 14일 비록 승자와 패자는 갈리겠지만 아름다운 경선승복을 위해선 ‘치열하지만 도를 넘지 않는 자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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