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골 먼저 넣고도 '승리' 못챙긴 경남
두골 먼저 넣고도 '승리' 못챙긴 경남
  • 최창민
  • 승인 2014.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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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수비불안…막판 집중력 부족 2-2 무승부
경남FC가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수비불안과 집중력부족이 겹치면서 추격골과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남은 5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클래식 6라운드’에서 전반 41분 송수영과 후반 6분 이재안이 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5분 염기훈의 추격골과 27분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집중력부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위험한 위치에서 조원희의 무리한 파울로 인해 프리킥을 내줬고, 결국 염기훈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2번째 골은 단 한번에 후방에서 올라오는 공을 수비수 3명이 있었으나 침투하는 정대세를 막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경남은 또 2010년부터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5차례 경기에서 승리없이 4무1패를 기록하며 진주 이전경기 무승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로써 경남은 2승2무2패를 기록해 순위변동없이 수원삼성에 이어 7위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차만감독은 골키퍼에 김영광, 수비에 이학민, 우주성, 스레텐, 박주성 미드필더에 이창민, 조원희, 이재안 공격수에송수영, 김슬기, 스토야노비치를 출전시켰다.

수원삼성은 골키퍼에 정성룡 수비에 구자룡, 조성진, 최재수, 오장은 미드필더에 김두현, 김은선, 서정진, 배기종, 염기훈 최전방에 로저를 세웠다.

전반 초반은 수원삼성이 주도했다.19분 염기훈이 중앙에서 수비수 2∼3명을 끌고 가면서 슈팅,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23분에는 서정진이 로저에게 연결해주자 로저가 중앙 돌파후 슈팅한 공이 김영광 가슴에 안겼다.

경남은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이창민이 앞서 뛰던 송수영에게 연결했고 송수영이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빈곳을 보고 슛한 것이 옆그물을 때렸다.

경남은 41분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송수영이 해결했다. 오른쪽에서 김슬기가 로빙 볼로 전진하는 송수영에게 연결했고 송수영이 오른발 논스톱으로 강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서나갔다. 앞서 옆그물을 때렸던 똑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았다. 이어 경남은 이재안의 왼발슈팅이 수비맞고 나오는 등 경남이 주도권을 쥐었다.

수원삼성은 전반 42분 로저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강하게 슈팅한 공을 김영광이 막아냈으나 공이 수비 쪽으로 흐르자 혼전 중 재차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후반 6분에 경남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조원희에게서부터 시작된 공을 스토야노비치가 힐패스하고 이창민이 다시 이재안에게 찔러주자 이재안이 돌파하며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5분부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원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반칙을 하는 바람에 프리킥을 내줬다. 염기훈은 왼발로 수비벽을 넘기며 빨래줄같은 슈팅으로 김영광을 꼼짝못하게 해버렸다.

수원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경남은 허둥댔다.

27분 후방에서 단 한번에 오른쪽 공격라인 정대세에게 공이 연결되자 정대세가 주저없이 돌파한 뒤 낮고 빠르게 중앙으로 공을 찔러줬다. 이에 달려들던 배기종은 발을 갖다대 손쉽게 골망을 흔들어 순식간에 2-2가 돼버렸다.

경남 수비수 3명이 중앙에 몰려 있었으나 오른쪽으로 뛰는 정대세를 놓쳤고 제일 왼쪽에 받쳐주던 배기종까지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어 경남은 29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최영준이 중원에서 전진 패스 한 것을 스토야노비치가 볼 콘트롤 한 후 돌아서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하게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가버렸다.

다시 앞설수 있는 기회였으나 스토야노비치의 슈팅이 2%부족했다. 이날 진주종합운동장에는 1만76명이 입장했으며 홍준표경남지사와 이창희진주시장 등이 전반전을 관람했다. 경남은 오는 9일 포항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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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이재안이 후반 6분 왼발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고있다.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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