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 ‘정원감축’ 경쟁 돌입
도내 대학들 ‘정원감축’ 경쟁 돌입
  • 곽동민
  • 승인 201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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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방대특성화사업 등 지원-감축 연계
도내 대학들이 사활을 건 ‘정원감축’ 경쟁에 돌입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실시하는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정원감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앞서 지난 3월19일 발표한 ‘학부교육 선도대학’ 등의 사업지원에서도 정원감축과 예산지원을 연계하고, 대학구조개혁법 입법도 추진 중인 상황이라 대학의 정원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7일 도내 각 대학들의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예비등록 현황을 보면 경상대·인제대가 각 10개, 경남대 9개, 창원대 8개, 경남과기대 7개, 영산대 5개, 가야대 3개, 진주교대 2개, 부산장신대 1개 등 9개 대학에 55개 분야에 이른다.

동남권 대학끼리 경쟁해야 하는 이번 사업에는 모두 457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4년제 25개 대학이 예비등록을 한 상태다.

지방대 특성화사업이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보니 도내 대학들은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지만 정원 감축이라는 부담 또한 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지방대 특성화 사업 역시 학부교육 선도대학 사업과 마찬가지로 대학의 구조조정 정도에 따라 가산점을 최대 5점까지 부여한다. 올해 입학정원 대비 오는 2017년까지 10% 이상 감축 시 5점, 7~10% 미만 4점, 4~7% 미만 3점 등을 반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평가지표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원감축에 따른 가산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대학들이 많다.

이처럼 정원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지만 정원감축에 반발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대학들은 고민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대학의 규모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정원감축을 유도하는 이번 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올해 일시적으로 대학 정원을 줄인 대학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남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올해 감축한 인원만 계산해 점수를 매기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진주교대 관계자는 “교대의 입학정원 및 운영상의 적정수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정원감축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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