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 불공정 시비’ 곳곳 파열음
새누리당 ‘경선 불공정 시비’ 곳곳 파열음
  • 이홍구/여명식/손인준
  • 승인 2014.04.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 개입·협박·회유·컷오프·여론조사 의혹 등
일부 예비후보들 ‘경선 거부’ 등 중대 결심도 예고
6·4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새누리당의 도지사·일부 시장·군수 후보 경선이 국회의원 개입과 컷오프 논란 등 불공정 시비로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도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하여 일부 국회의원이 경선과정에 개입하는 등 중립의무를 위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회의원 지역구 2곳을 방문해 “지나치게 도지사 경선에 개입하면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하겠다(되갚아주겠다)고 한 바 있다”며 경선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홍 지사는 “국회의원은 당헌상 중립의무가 명시돼 있는데 과도하게 개입하고, 심지어 다른 지역구 시장·군수에게도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했다”며 “자신의 당협에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다른 지역까지 전화해 나를 떨어뜨리려고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홍 지사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한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천을 거론하며 자신이 공천권을 가진 것처럼 후보자들을 과도하게 협박·회유해 도민과 지방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유와 협박 대상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자청한 남상권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창원 성산구 당원 자격임을 전제, “강기윤(창원 성산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 친인척 등을 도지사 경선 대의원으로 추천했다”며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하동군수 예비후보들의 경우 1차 공천 컷오프 결과를 놓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상기·이정훈·황종원 예비후보는 이날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하동군수 공천신청자 1차 압축 후보자 선정 결과에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응 제공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 특정 후보가 제4후보로 선정돼 새누리당의 공천기준에 심각한 오해와 불신이 조장되고 있다”며 1차 컷오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2차 경선 업무를 하동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관해 진행하라고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후보들은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진행될 경선 일정에서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이들 후보와 함께 이수영 서울대병원 후원회원 등 4명을 하동군수 1차 압축 후보자로 선정했다.

양산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양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양산시장 예비후보인 조문관 전 도의원,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 홍순경 도의원은 이날 양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 의혹이 풀리기 전에는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신문이 여론조사를 하고서 발표하지 않는 가운데 누군가가 특정 후보에 유리한 그 결과를 고의로 외부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은 이 신문이 벌인 여론조사의 목적, 방법, 비용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의혹을 제기한 여론조사와 관련 지난달 3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나동연 양산시장과 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100%의 경선을 해 당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