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왼손투수 상대 '4할 타율' 맹타
추신수, 왼손투수 상대 '4할 타율' 맹타
  • 연합뉴스
  • 승인 201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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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 추신수(32)가 시즌 초반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치고 시즌 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까지 추신수가 올 시즌 때린 안타 8개(26타수)의 절반(10타수 4안타)을 왼손 투수에게서 뽑아냈다는 사실이다.

 추신수는 좌완 투수에게서 볼넷 2개를 얻는 등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했을 때보다 높은 출루율과 타율을 기록 중이다.

 ‘출루기계’ 추신수의 가치를 높게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0.215)이 낮은 점을 들어 우려하던 지역 언론의 시선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3회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존 래키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3루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1-2로 끌려가던 8회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와 마주했다.

 상대팀이 경기 후반 추신수, 프린스 필더로 이어지는 텍사스 상위 타선을 막고자 왼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어느덧 익숙한 장면이 됐다.

 추신수는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을 딛고 6구까지 승부를 몰고 가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뻗어가는 안타를 터뜨리고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 이르지 못했으나 박빙 열세에서 추격의 밥상을 차리는 추신수의 능력이 증명된 셈이다.

 추신수는 끝내기 득점을 올린 1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제이크 디크먼에게서 날카롭게 뻗어가는 좌전 안타를 날려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2-2로 맞선 9회에도 선두 타자로 들어서 왼손 투수 마리오 홀랜즈에게서 볼넷을 얻어내 승리의 발판을 놨다.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수준급 왼손 투수로 꼽히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서 안타 2개를 거푸 터뜨리며 왼손 투수 대응력을 키웠다.

 추신수가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림에 따라 왼손에 왼손으로 맞서는 상대팀의 전략도 더는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Rangers Red Sox Baseball
Boston Red Sox shortstop Xander Bogaerts, top, leaps over Texas Rangers left fielder Shin-Soo Choo as he turns a double play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 MLB American League baseball game at Fenway Park, Monday, April 7, 2014, in Boston.(AP Photo/Charles Kr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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