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 많은 후보자들 "시간이 없네"
할말 많은 후보자들 "시간이 없네"
  • 정희성
  • 승인 2014.04.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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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토론 '양보없는 설전'
▲9일 오후 창원KBS 공개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박완수후보(사진왼쪽)과 홍준표후보가 토론을 펼치고 있다.오태인기자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공천권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간 첫 TV토론회가 9일 개최된 가운데 홍 지사와 박 예비후보는 서로 자신이 경남도지사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쳤다. 이날 TV토론회는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토론내내 막상막하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창원KBS 주최로 오후 7시30분부터 5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역시 예상대로 도청 마산이전과 진주의료원 문제 등 지역현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시종일관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출마인사와 주제토론, 후보자질 검증, 공약검증,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먼저 홍 지사는 “통합창원시의 갈등조차 봉합못하는 후보가 도지사의 자격이 있느냐”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박 후보는 “막말과 거짓말, 말바꾸기로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겠느냐”고 응답하며 칼날을 세웠다.

또 박 후보는 “불통 홍 후보가 박근혜 정부와 과연 소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약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도지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고, 이에 홍 지사는 “통합창원시의 실정을 거론하며 자신이 도지사로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약검증에서 홍 지사와 박 후보의 입장차는 뚜렷했다. 먼저 공약검증에 나선 박 후보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도지사가 되겠다고 해 놓고 서민을 위하기는 커녕 약자 배려없는 도지사가 됐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에 홍 지사는 “귀족노조의 해방구였던 진주의료원은 공기업 개혁차원에서 당연히 폐업했어야 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박 후보의 행복의료원 가능성을 따지기도 했다.

이어 홍 지사는 “박 후보의 공약검증에서 진주의료원을 특성화병원으로 추진했지만 역시 노조때문에 성과가 없었고 그래서 폐업할 수 밖에 없었는데 행복의료원이 가능하겠느냐”고 하자 박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도지사가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며 공공의료서비스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답변하는 등 진주의료원에 관한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팽팽했다.

이날 양 후보는 질문과 답변 시간을 안배 못해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확한 생각과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들은 10일 오후 3시 진주과학기술대 100주년 강당에서 서남부권(진주, 통영, 사천, 거제 등 10개 시·군) 정견발표회를 갖고 11일 오후 6시에 MBC경남(진주)에서 2차 TV토론회를 갖는다. 여론조사는 12일과 13일 두차례 실시되고 대의원, 당원, 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1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2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최종 후보는 14일 오후 2시께 발표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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