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화시설' 가동 만전을 위해
'바이오가스화시설' 가동 만전을 위해
  • 손인준
  • 승인 2014.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인준 기자
양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 등을 병합 처리하는‘바이오가스화시설’ 사업이 우여곡절 끝인 11년 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어곡동 유산폐기물 매립장내 준공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관내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 60여 t과 소규모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축산 분뇨 60t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설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시간당 535㎾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4억 5000만원의 수익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시설추진은 지난 2003년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시범도시로 선정된 뒤 동면 금산리 당시 하수종말처리장(현 수질정화공원)과 상북면 신전리에서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심한 반발에 부닥쳐 무려 7여 년 동안 사업추진을 못했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물론 가축 분뇨의 원활한 처리를 기대했던 축산농가의 불편과 함께 비용부담도 지속됐다. 그러다 시로부터 환경관리공단이 2009년 사업을 위탁받아 총사업비 200여 억원 중 한라산업개발(35%)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한편 ㈜대저건설(30%), ㈜태영건설(25%), ㈜환경관리시설공사(10%)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공정률 85%로 시험운전을 앞둔 시점에서 한라산업개발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또다시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지는 등 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사업은 시작한 지 11년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문제는 바이오가스화시설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를 얼마 동안 보관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이곳 ‘바이오가스화시설’에는 보관 저장시설이 3일 뿐이다. 이 때문에 자칫 시설에 고장이 날 경우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 대란이 불가피해 저장시설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생활쓰레기의 경우 처리하는 시설이 고장나더라도 유산폐기물 매립장에서 매립이 가능하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을 할 수가 없다. 축산 분뇨 또한 국제법에 따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돼 있고 지역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민간시설도 따로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추진된 사업인가. 따라서 시민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