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공천방침에 야권 선거전략 마련 부심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으나 갑작스럽게 공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야권주자로 나서 새누리당 후보와의 일전을 해야 하는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공천에 따른 당 후보들의 선거지원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거전략도 수정해야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허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이번 시장선거와 관련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반새누리당 표를 흡수하는 동시에 중도층의 동정표까지 흡수해 여권후보와 한번 겨뤄볼 만하다. 제2의 김두관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이 컸다.
허성무 예비후보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의 공천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도당위원장의 입장에서야 당의 뜻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없지 않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허 후보는 “지난번 대선 때부터 무공천을 거론해 여권에 승리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해 왔다”며 “이번 조치로 기초의원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기가 좋아진 점은 환영할 만하지만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확장성 차원에서는 선거대책에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허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김한길·안철수 대표 못지않게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허성무 도당위원장의 고심 또한 크다”며 “개인과 당의 문제 사이에서 고뇌하며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고 했다.
한편 허성무 예비후보는 이날 ‘새누리당이 망친 낙동강, 허성무가 살리겠다’는 제하의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연안 시·군 녹조방지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여름 녹조가 가득찬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녹조 창궐로 창원시민의 식수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시·군 공동으로 4대강 사업의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가 녹조방지와 처리를 위한 추가적 부담을 다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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