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4] 경남도의원을 노린다
[선택 6·4] 경남도의원을 노린다
  • 이은수
  • 승인 201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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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창원시 제1~6 선거구(구 창원지역)
6·4 지방선거가 2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선거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예비후보 등록 등을 통해 도의원 후보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이 폐지돼 49명의 지역구 도의원을 선출하는 가운데, 배지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4년 전 6·2 선거에서는 무소속을 포함한 무려 16명(전체 30%)의 후보들이 입성하며 야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지형변화가 일어날 지 18개 시·군별 도의원 출마 예상자들을 분석했다./편집자 주


옛 창원지역은 의창구와 성산구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동읍·대산·북면 등 농촌지역을 끼고 있는 의창구는 새누리당 강세속에 여권의 입지자가 몰리며 후보 난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노동계 지지속에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강세를 보여온 성산구는 야당이 수성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단일화를 통해 1대1 대결구도를 만들고 결전을 앞둬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따라 노동계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여권 강세지역…낙후된 서부권 개발 쟁점

◇창원 1(의창동·동읍·대산면·북면)

강종기 도의원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창원 제1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낙후된 서부권 개발이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새누리당 소속 3명과 무소속 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서는 풍부한 의정경험을 앞세운 장동화(51)·이상석(52) 시의원이 사퇴의 배수진을 치며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외국어 학원을 다년간 운영한 이학희(50) 글로벌 로지스피아(주) 대표가 가세했다. 무소속은 장애인 단체 경력이 화려한 김부관(56) 한국장애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장동화 예비후보는 3선 시의원 출신으로 창원시의회 제4대, 5대, 통합1대 의원(부의장), 창원·마산·진해 통합준비위원장을 거쳤다. 동물병원장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구가 많은 의창·북면지역에서 기반을 다져 도의회 입성을 벼르고 있다. 장 후보는 “뚝심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창원서부권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다. 12년 의정경험과 황소같은 추진력으로 옛 창원 서부권을 110만 창원시의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석 예비후보는 농업경영인 창원시연합회장 출신이다. 동읍·대산면을 기반으로 제5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총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통합창원시 제1대 전반기 경제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농촌문제 해결 대안 제시와 주민복리 증진,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왔다”며 “소외지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창원 서부지역에 대한 특단의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농촌지역의 취약한 문화 및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학희 예비후보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던 시기부터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을 두고 각종 봉사단체에 참여해 소외된 계층을 보듬어 왔다. 봉사활동을 다년간 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에게 희망과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부관 예비후보는 “불합리한 복지예산 집행과 불합리한 복지정책을 개선하고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국민 혈세인 선거비용이 기득권자의 명예와 부(富)를 창출하는 데 쓰이는 것 같아 후보자 본인이 경비를 부담토록 입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복지를 복지예산 관리 기준이 아닌 시혜당사자 기준으로 시행하도록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야권 수성지역…새누리당 탈환 의지 불태워

◇창원 2(팔룡·명곡동)

창원 제2선거구는 야권 수성지역에 이를 탈환하려는 새누리당의 도전이 거세다. 새누리당 공천자가 확정되면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현역 통합진보당 강성훈(43) 의원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여권에서는 3선 시의원을 지낸 박해영(56)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석수근(60) 새누리당 의창구 당원협의회 상임부위원장, 바르게살기운동 의창구협의회장을 지낸 장영기(53) 광명산업전기(주)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을 다투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봄철(48) 문재인후보 캠프 대외협력위 정책팀장도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강성훈 의원은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경상남도 성별영향분석평가 조례’를 이성용 의원과 공동발의하는 등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서 왔으며, 홍준표 경남지사가 추진한 진주의료원 폐업에도 적극 반대해온 인물이다. 강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살려 그간 추진한 지역 현안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박해영 예비후보는 “지난 12년간 지역구 주민들과 울고 웃으며 창원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팔룡·명곡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의창구 발전을 위해 경남도와 협력해 시민 삶과 관련된 도시개발계획을 재수립하고 지구지정이 해제된 지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개발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석수근 예비후보는 “작은 약속부터 실천하고 지역 현안을 잘 챙기는 일꾼이 있어야 한다. 명서·도계·팔룡·대원동 지역 발전을 이끌고 경남도의 미래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특히 어르신 복지시설 확충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겠으며, 청소년 문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주민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영기 예비후보는 “지역봉사자가 정계에 진출해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24년 동안 기업을 운영한 경험과 여러 단체를 통한 봉사정신으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정이 운영되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봄철 예비후보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새정치연합·통진당 단일화 여부 막판 변수

◇창원 3(봉림·용지동)

창원 3선거구는 새누리당 여성 도의원의 재선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연희(62) 도의원에 맞서 당내서는 국회부의장(김종하) 입법보좌관을 지낸 안소동(52) 전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서순옥(61) 전 봉림초등학교 어머니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야권의 도전도 거세 새정치 민주연합의 정해관(45) 노무현재단 경남위원회 운영위원, 통합진보당의 김동석(45)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들어서는 여성전략공천지역 방침을 정해 남성 후보의 반발이 거세다. 안소동 예비후보는 "4년을 준비해왔는데,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여성공천지역으로 하는 것은 역차별이다"면서, "철회하지 않으면 탈당해 시민후보(무소속 출마)로 나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새누리당 공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연희(62)도의원은 4년전 선거에서 어렵게 공천을 받아 거센 야권 바람을 잠재우고 입지를 다졌다. 구 창원지역에서 집권여당의 여성 도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드문 가운데, 창원의 큰며느리로 더 큰 일을 하겠다며 수성에 나섰다. 정 의원은 “다시 도의회에 들어간다면 경남의 미래를 위한 교육, 복지 현안에 대한 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소동 예비후보는 "입법부 보좌관 13년, 행정부 보좌관 2년의 경험을 살려 시민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민 보좌관'의 길을 개척하겠다"며 "경남도와 창원발전을 위한 미래비전과,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주민제안을 상설화하고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순옥 예비후보는 "창원 토박이로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도의원이 돼 모든 주민과 정보공유와 소통으로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히 지연되고 있는 창원중앙역세권을 빠른 기간 내 개발하고, 중단된 용동공원 건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해관 예비후보는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탁상 공약'이 아니라 '현장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념과 담론보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정책을 챙기는 도의원이 되겠으며, 소통하고 봉사를 통해 완성하지 못한 민주도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예비후보는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도청 및 공공기관이전 반대주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노동계 지지층을 결집하며 바닥표 흡수에 나서고 있다.

 
통진당 석영철 수성 의지에 새누리 강력 도전

◇창원 4(반송·중앙·웅남동)

창원 제4선거구는 여야가 1대1로 맞붙는 격전지로 통합진보당 경남지역 실세 의원으로 통하는 석영철(50)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 박준(43) 새누리당 창원시 성산구 청년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탈환에 나선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한명의 후보로 교통정리를 했다.

▲석영철 도의원은 창원시장 출마를 접고 재선에 나섰다. 석 의원은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강행군을 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홍준표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저격수 역할을 도맡아 하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는 “도의원 의정활동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홍 지사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것이었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바로잡고 노동자를 위해 옳은 일을 하겠다”며 수성의지를 다졌다.

▲박준 예비후보는 당당한 경남 건설의 굳건한 디딤돌 놓겠다며 맞불을 놨다. 박 예비후보는 “4년전에는 후보간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야당으로는 지역발전을 앞당기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교통문화연수원을 반송동주민복지센터로 활용하고, 중앙동 도시 재정비, 귀산동에 휴양지 조성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노동 강세지역…與野 1대 1 대결구도 전망

◇창원 5(상남·사파동)

창원 5선거구 역시 노동강세 지역으로 노동계 출신의 여영국(49) 도의원이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에서는 강기일(55) 창원시의원과, 하해상(55) 전 공인중개사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국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4년전과는 여론이 달라져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여영국 도의원은 지난 3일 창원 상남시장 3층 상인회 강당에서 민병두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사장님, 안녕들하십니까’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갖는 등 공세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자영업자들에게 민감한 상가권리금 약탈, 과대임대료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민생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강기일 의원은 “힘있는 여권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정활동의 중심은 시민이다’는 원칙을 새기고 지역현안사업 해결과 시민들의 고충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경남도청을 제자리에 지키고, 사파지구 개발사업, 상남동주민운동장 건립, 학교체육관 건립, 성산구복지관 건립 등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해상 예비후보 또한 야당에 빼앗긴 지역구를 반드시 되찾겠다며 입성의지를 다졌다. 부동산 실무에 밝은 그는 만학도로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학사학위 수여예정이다.


女-女 대결에 도의원간 대결로 시선 집중

◇창원 6(가음정·성주동)

창원 제6선거구는 여(女)·여(女) 대결 뿐만 아니라 도의원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선의 한영애(53) 도의원에 맞서 야권의 간판급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종엽(50) 도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한영애 의원은 지난 2012년 4월 보궐선거로 야권 강세지역에 입성했다. 4년전 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승리했지만 중도사퇴 뒤 새누리당에 자리를 내줬다. 야권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격을 당한 곳으로 입성을 벼르고 있다.

▲한영애 도의원은 여권내 쟁쟁한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재선에 나섰다. 한 의원은 짧은 임기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무리가 있는 만큼 더 큰일을 위해 재신임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엽 도의원은 시민단체 경력과 재선의 시의원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의원은 “가음정동 성주동을 묶은 창원 6선거구는 나를 지방의회에 보내준 정치적 고향 같은 곳이다.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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