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로 억만장자가 된 말콤 포브스
말콤 포브스 |
말콤 포브스는 회사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앞으로 예상되는 호황기에 대비하여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부친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그러한 공격적인 경영으로 잡지의 발행부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회사는 급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말콤 포브스는 1954년에 포브스매거진 사의 사장이 되었고 10년 후인 1964년에는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잡지사를 운영하면서도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정계로 진출하여 6년 간 뉴저지 주의 상원위원을 지내기도 하였으나 뉴저지 주 주지사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시게 된다. 주지사 선거에서 패한 그는 깨끗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그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즈니스도 정치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하도록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나 사람들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일하는 비즈니스나 그런 의미에서는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말콤 포브스는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도 모를 만큼 미국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이지만 그의 사고방식과 의식은 매우 건전하다. 그는 모험과 도전 정신을 기르기 위해 레저를 즐겼다. 48세부터 시작한 오토바이로 소련이나 중국 등 세계 대륙 곳곳을 여행하였다. 또한 50세부터는 열기구를 타고 세계 여행을 즐기기도 하였다. 1973년에는 열기구로 미국 횡단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럽, 이집트, 태국, 중국, 소련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였다. 그러면서 “위험이 없다면 모험이 아닙니다. 인생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스릴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늙는 법이지요. 내가 레저와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것은 그것이 오락인 동시에 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열정이 성공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그 열정은 모험과 도전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한다.
창립자인 B. C. 포브스가 “비즈니스는 행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포브스지는 미국 내에서 92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그리고 포브스 인터넷 사이트는 방문자 숫자를 기준으로 미국 금융 사이트 중 5위 안에 드는 주요 언론 매체다. 포브스지는 매년 ‘전 세계 백만장자 순위’, ‘매출이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 등의 순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통한다. “살아있는 한 인생은 즐거운 것입니다.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은 결국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라는 말 속에 말콤 포브스의 인생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그는 억만 장자답게 70세까지 열정적으로 인생을 마음껏 즐기며 살다가 1990년 2월 뉴저지 주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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