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화재예방에 만전을
봄철 산불 화재예방에 만전을
  • 경남일보
  • 승인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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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솜 (창원 토월고 1학년)
“훗날 풍경화는 검정색을 그려야 하나”

-한 미술학도의 산불예방 호소의 편지



날씨가 건조한 관계로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가 빈발하는 봄철이다. 봄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화마는 여름철 수마와 더불어 양대 재앙으로 자칫 주의를 게을리 하게 되면 찾아오는 악운이다. 우리가 당하는 재앙들도 따지고 보면 천재지변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자연재해를 천재지변으로 돌리곤 한다. 수재와 화재를 당한 후 사후에 분석해 보면 대부분이 인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재라 해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도 앉아서 늘 당하기만 하는 우리다.

며칠 전 식목일도 지났다. 이 달 한 달 간은 나무 심기에 적기이다. 게다가 비도 내려 심은 묘목이 착근하기 좋은 여건이다. 정성스레 심어 놓은 나무가 산불로 소실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000년 이후 4월 이맘때 불과 일주일 동안에 일어난 산불은 연 평균 52건, 한 해 산불의 11%에 이른다고 한다. 면적으로는 연평균 1500㎡으로 연간 산불피해 면적의 54%가 잿더미로 변한 셈이다. 이유는 날씨가 맑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미술부 학생이다. 산불예방에 소홀한다면 훗날 풍경화는 검정색을 그려야 하나 고민이 살짝 된다. 수령 수십 수백 년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일순간의 부주의로 타버리는 것을 보면 화재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겠다.

농촌에서 농부들이 병충해를 없앤다는 목적으로 무심코 태우는 논·밭두렁의 불길이 산으로 번져 대형 산불을 일으키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주의를 당부해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산불이다.

요즘은 날씨가 따스하고 쾌청한 관계로 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는다. 등산인구 천만 시대라고 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라이터 등 화기소지를 단속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 산불의 주범이 되고 있다. 입산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절반가량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등산객들의 산불 조심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상당부분이 산림이다. 때문에 한번 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기가 용이하지 못하다. 자칫 인명도 앗아가곤 한다. 산림을 태우는 것 말고도 사람의 생명까지 잃게 하는 무서운 산불이다. 관계당국에서도 봄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누차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여야 할 산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김예솜 (창원토월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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