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후보 식당선거 않겠다 결의, 전국 확대 기대
의령후보 식당선거 않겠다 결의, 전국 확대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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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의 자유확대도 좋지만 혼탁은 막아야 한다. 선거는 무엇보다 깨끗한 운동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선거에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도가 넘는 선거운동으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의령군 선거구 군수·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폐를 없애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식당 단체손님 방문을 일절 안하기로 결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6·4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요즘 전국 어딜 가나 1시간 정도 시가지를 걸으면 예비후보들의 명함을 10여장 받게 된다. 또 예비후보들의 최근 선거운동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앞다퉈 유권자가 몰리는 저녁시간에 10여명 이상 단체모임이 있는 곳이라면 빠짐없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각종 모임이나 이웃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주민들은 식사 도중에 많게는 한 자리에서 10여 차례 이상씩 일어서는 것이 다반사라 자연히 불평불만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선거운동 자유를 대폭 확대한 후 누구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시간적 제약 없이 상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무제한 허용, 혼탁ㆍ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에는 공감이 가지만 지나치다는 것이 여론이다.

의령지역 군수 예비후보 4명과 도의원 예비후보 4명이 의령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인식, 자발적으로 식당 모임에 참석하여 민폐를 끼치는 일을 없애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풍토를 조성하자는 동참 의지에 따라 선거기간 중 사실상 식당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결의는 신선하다. 식당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의 전국 확산을 기대한다. 사실 선거판에 노출되는 국민으로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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