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 케이블카 규제는 풀어야 한다
얼음골 케이블카 규제는 풀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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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영남알프스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산이다. 남부지역에서는 드물게 1000m가 넘는 영봉들이 줄지어 솟아 있고 산세가 아름다워 계절별로 특유의 모습으로 산악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밀양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승강장 하늘공원에서 내려 오르는 백호바위와 사자봉, 넓은 사자평, 능동산 정상은 그 비경이 영남알프스의 압권이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즐거움을 찾기 위해 얼음골을 찾았고 케이블카도 성황을 이뤘다. 주변의 관광산업도 덩달아 성업,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와 주변상권은 환경부의 규제 아닌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신을 따른다면 이미 없어져야 하는 규제라는 게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의 주장이다.

영남알프스의 규제는 환경부가 한때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중단했던 케이블카의 재가동을 허가하면서 부서내 지침으로 마련한 자연공원케이블 웨이설치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환경부는 자연공원 케이블카는 탐방로와 연계를 피한다는 규정을 둔 것이다. 이로 인해 케이블카 이용자는 반드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 하며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거나 상부승강장에서 내려 정상을 산행하는 길은 막혀 있다. 이 바람에 케이블카 이용은 반토막이 났고 인근 주민들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꼭 제거해야 할 손톱 밑 가시이다. 환경보호가 목적이라면 더욱 가장 소극적인 보호방법이라 할만하다. 법원에서도 규제 일변도에 제동을 걸어 예약 탐방제를 권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와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는 케이블카의 탐방로와 연계를 피한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폐기할 때가 됐다. 환경생태계 보호는 안식년제 등을 활용하는등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산은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며 직접 체험하는데서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밀양 얼음골과 영남알프스를 잇는 관광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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