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슬픔 앞에 ‘선거운동 올스톱’
국가적 슬픔 앞에 ‘선거운동 올스톱’
  • 박철홍/이은수/정희성
  • 승인 201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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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새정연·진보당 ‘모든 일정 잠정 중단’ 선언
도내 여야 각 정당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모든 선거운동을 잠정중단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20일까지 모든 경선 일정과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당은 지역내 각 후보들에게 TV토론과 합동연설회, 여론조사를 중단할 것과 빨간점퍼 착용을 포함하는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일 실시 예정인 김해·통영·진주·사천시장, 고성·하동군수 경선과 20일 창원시장 경선이 일단 20일 이후로 연기됐다.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거제·밀양·양산시장, 함양·거창·산청·합천군수 후보 경선도 여론조사까지 금지한 당 방침에 따라 연기됐다. 또 창원시장 예비후보 등 도내 예비후보자들도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특히 새누리당 진주시 갑·을 당원협의회는 ‘후보 이름이 들어간 진도여객선 추모 문자발송, 경선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 및 문자발송 등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어긋하는 행위(선거운동)를 일체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는 후보자는 당선될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도 논평을 통해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비통한 심정을 전해 “경남도지사 경선을 비롯한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당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실종자 무사귀환과 사고수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고 당일인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김경수·정영훈 경남지사 TV토론을 연기한 바 있다. 김경수·정영훈 예비후보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을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체 경선 일정 연기를 중앙당에 요청하고 구제척인 결선 일정은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세월호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안행부와 해부수, 해경의 위기대응 매뉴얼의 상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세월호 침몰사고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온 나라가 수심에 잠겼다. 그 무엇보다도 구조에 온 힘을 쏟고 가족들의 아픔을 나눌 때이다”며 “통합진보당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지원하는 활동에 힘과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목을 빌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이 부디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병기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탑승자들이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내 각 예비후보자들은 개인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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