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주말 단 하나의 기도 '무사생환'
부활절 주말 단 하나의 기도 '무사생환'
  • 곽동민
  • 승인 201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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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종교계 기원행사 잇따라 열어
▲20일 오후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 합동예배가 열렸다. 이날 합동예배에서 성가대 뒷편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이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오태인기자
 
 
부활절인 20일 경남도내를 비롯한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자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도가 이어졌다. 불교계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함께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행사를 잇따라 가진다. 도내 일선 학교에서도 단원고등학교 실종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초대 교구장을 지낸 천주교마산교구 양덕주교좌성당에서는 1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부활대축일 미사가 열렸다.

마산교구장 안명옥(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이 이번 여객선 사고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든든한 버팀목과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활절 합동예배에서 신도들은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기도를 했다.

창원시불교연합회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진도 해상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동참한 것이다.

창원시불교연합회는 오는 27일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열려던 봉축문화한마당, 봉축 특별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소망등·소원지 달기, 시민탑돌이 행사를 연다.

하루전인 26일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개최하려던 다문화·외국인주민 한마당축제와 다음 달 4일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기로 한 시민봉축음악회도 취소했다.

경남 다른 시·군의 불교연합회 역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종자 무사귀환을 위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 17일 창원용호고등학교에서는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이 하루빨리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18일에는 김해와 창원에서 “사랑한다, 미안하다, 아이들아”라는 제목으로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회’도 열렸다.

진주지역 일선 학교들도 경건한 분위기속에 신속한 구조와 생존자 발견을 바라고 있다.

제두상 진주 중앙중학교 교사는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단원고 학생들의 생환을 바라고 있다”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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