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기 (논설고문)
예이츠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이토록 잔인할 수 있는가.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7일째가 되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손을 놓고 망연자실이다. ‘4월이 아무리 잔인한 달’이라 해도, 시간이 갈수록 절망의 소식, 이렇게 참담한 일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는 없다.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는 수많은 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은 어떤 말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칠흑의 바다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어린 생명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그저 처참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부모 형제들, 그들의 검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달래줄 길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수준이 이 정도인가? 이 나라 국격이 정말 이 정도 밖에 안 된단 말인가?
▶갖가지 의문과 믿기 힘든 의혹들이 있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은 운항을 책임 진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건국 이래 대한민국은 갖은 대형참사로 수많은 국민이 그 짧은 시간에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사건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아니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망망대해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선장의 경륜과 리더십, 승객들은 오로지 선장을 믿고 배에 오른다. 그런데도 승객을 두고 선장이 먼저 탈출했다.
▶국민의 안전을 기한다고 행정자치부를 행정안전부, 이를 다시 안정행정부로 고치고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고질병으로 남아 있으며 그 대처 방안의 ‘주먹구구에 우왕좌왕, 이 꼴이 아니다. 경주리조트 참사로 대학 새내기들을 떠나보낸 지가 얼마나 됐다고,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건, 하늘도 무심하다. 정녕 사월은 잔인한 달이란 말인가.
이수기 (논설고문)
▶칠흑의 바다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어린 생명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그저 처참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부모 형제들, 그들의 검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달래줄 길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수준이 이 정도인가? 이 나라 국격이 정말 이 정도 밖에 안 된단 말인가?
▶갖가지 의문과 믿기 힘든 의혹들이 있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은 운항을 책임 진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건국 이래 대한민국은 갖은 대형참사로 수많은 국민이 그 짧은 시간에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사건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아니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망망대해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선장의 경륜과 리더십, 승객들은 오로지 선장을 믿고 배에 오른다. 그런데도 승객을 두고 선장이 먼저 탈출했다.
▶국민의 안전을 기한다고 행정자치부를 행정안전부, 이를 다시 안정행정부로 고치고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고질병으로 남아 있으며 그 대처 방안의 ‘주먹구구에 우왕좌왕, 이 꼴이 아니다. 경주리조트 참사로 대학 새내기들을 떠나보낸 지가 얼마나 됐다고,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건, 하늘도 무심하다. 정녕 사월은 잔인한 달이란 말인가.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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