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사고를 줄여라
수학여행 사고를 줄여라
  • 경남일보
  • 승인 201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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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서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가 매년 15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각급 학교에서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로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을 받아간 건수가 2011년 21건, 2012년 18건, 2013년 15건 등 모두 54건이 발생하였다. 전국적으로는 총 576건에 달하였다. 이 밖에 학교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지난 6년 동안에 10만 508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였다. 지난해만 매월 평균 8757건으로 하루 평균 288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수학여행 중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 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정과 교실을 떠난 학생들의 부푼 마음은 자칫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만해지기 마련이다.

지난 3일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부산 경남중학교 학생을 태운 관광버스 3대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도 6호선에서 2학년 학생 222명과 교사 10명 등 모두 232명을 태운 수학여행 관광버스 7대 중 3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학생과 교직원 2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 23명과 교직원 1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도 대열을 이뤄 달리던 수행여행 버스 중 앞선 버스에 탄 학생이 열어둔 창문으로 가방을 떨어뜨리자 뒤따르던 버스가 급정거하면서 발생했다. 어린 학생들이 수학여행 길에 당하는 사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금치 못하게 한다.

수학여행을 떠나 보낸 부모들은 아이가 돌아와 방문을 열 때까지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참사는 국민적 슬픔을 넘어 전 세계적인 비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학교 전 학생이 한꺼번에 뱃길에 올라야만 했을까. 어째서 수학여행을 분산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운 마음도 간절하다. 학생들이 외부로 나갈 때에는 학교에만 안전에 대한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 모든 위기상황을 고려해 불의의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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