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사고대책 세워야
전기자동차 사고대책 세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4.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우리사회가 선진국인 것으로 믿고 우쭐했으나 사실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무수한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했으나 학습효과는 전혀 없었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는 요즘도 부끄러운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경주의 대학생 참사나 세월호 참사는 이제 더 이상 답습해선 안될 가슴 아프고, 슬픈, 그리고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사고요인들을 둘러보고 우리의 정신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아직도 안전 불감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오랜 관행에 젖어 설마하며 그냥 스치거나 무관심 속에 소홀히 하고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살피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는데도 후진국형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처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 정부는 전기자동차가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 그 보급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가스배출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도 전기차는 분명 미래형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과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 아직까지는 가격이 일반 자동차에 견줘 비싸지만 사고발생시 보상이나 지원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일반 자동차보다 수리기간이 길고 복잡한 전자회로와 전기시설을 감안한 보상체제도 미흡하다. 이제는 전기차의 수요와 운행에 걸맞은 각종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운행하고 사고시 제대로 보상받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대증적 요법에 익숙해져 있다. 사고가 나면 사후약방문으로 대책을 세우느라 부산해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증적보다는 예방적 장치가 절실한 것이다. 세월호 사고가 우리사회에 던져주는 교훈을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된다. 후진국형 사고는 세월호 사고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살펴야 할 때이다. 전기자동차로 인한 사고대책도 그중 하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