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과 위로의 공간, 애도의 마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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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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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이미지메이킹] 조문매너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 모두 슬픔에 잠겨 있다. 구조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고,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시 지켜야 할 매너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문이란 조상과 문상을 뜻하며, 죽은 이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조상(죽은 이에게 예를 표함)과 문상(상주를 위로함)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의미로 말한다. 조사의 경우는 경사와 다르게 예측이 어려워 상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으면 가급적 빨리 상가에 가서 장례준비를 도와주도록 한다.



▲조문 방법

-상가에 도착하면 문밖에서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는다.

-상제에게 가볍게 목례한다.

-영정 앞에 무릎 꿇고 분향한다.

-영좌가 입석인 경우에는 허리를 90도로 굽혀 한 번 경례하고, 좌식으로 되어 있으면 두 번 절한다.

-약간 뒤로 물러서서 상제 쪽을 향해 선다.

-상제(상주)가 먼저 절을 하면 손님이 맞절 또는 답배를 한다.

-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라면 상제에게 조문 인사말을 건넨다.

-조문 인사말은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하되 질문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조문이 끝나고 물러나올 때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온다.

-호상소(접수부)에 가서 준비된 부조금품을 접수시키고 대접하는 다과가 있으면 간단히 먹고 돌아온다.



▲조문 순서

-영전에 꿇어 앉거나 서서 향을 피운다.

-잠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절을 두 번 하고 일어서서 반절을 한다.

-상제(상주)에게 맞절을 한다.



▲분향하는 방법

-향나무를 깎은 나무향일 경우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왼손으로 손목을 받치며 향로불 위에 놓는다.

-선향(막대향)일 경우 한 개를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다음 입으로 불지 않고 손가락으로 끄던가 가볍게 흔들어 끈다.

-분향을 한 후에는 일어나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절을 두 번하고 상주와 맞절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묵념을 할 경우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30도 정도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잠시 고객을 숙여 묵념한다. 상제(상주)에게 15도 정도의 인사로 문상을 한다.



▲조문시 삼가야 할 사항

-망인이 장수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해서 호상이라며 웃고 떠들지 않도록 한다.

-유족에게 계속해서 고인에 관한 질문이나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된다.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웃고 떠들지 말아야 한다.

-밤을 새워 일을 도울 예정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상례 절차에 대해서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다.

-다른 종교를 가졌더라도 조문시 상가의 가풍에 따르는 것이 좋다.



▲조문할 때의 인사말

-문상 시에는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 말 없이 물러 나오는 것이 전통적인 예의다. 이는 상을 당한 사람을 위로해야 할 자리지만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라면 상제에게 조문 인사말을 건넨다.



▲조의금 전달

-조의금은 문상을 마친 후 호상소에 접수시키거나 부의함에 직접 넣는다. 상제에게 직접 건네지 않도록 한다.

-부의는 형편에 맞게 하되 여유가 있다고 과도한 금액을 하는 것은 오히려 결례다.

-봉투는 흰 봉투를 사용하고 ‘부의(賻儀)’라고 쓴다.‘근조(謹弔)’, ‘조의(弔儀)’, ‘전의(奠儀)’ 등도 쓰인다.

-봉투 안에 물건의 수량이나 이름을 흰 종이에 적은 단자를 넣고 세로로 세 번, 아래에 1cm 정도 가로로 접어 올린다.

-부조하는 내용이 돈일 경우 단자에 ‘金00원’이라 쓰고 ‘일금00원정’이라고 쓰지 않는다.

-부조하는 사람은 이름만 써도 되지만 이름 뒤에 ‘근정(謹呈)’ 또는 ‘근상(謹上)’이라고 쓰기도 한다.



▲조문 받는 매너

-최근에는 장례식장에서 조문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집에서 조문을 받는 경우 문상객이 많으므로 방이나 거실을 정리해 두도록 한다.

-상제는 애도하는 자세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객을 맞는다.

-상제는 영좌를 모신 방을 지켜야 하므로 조문객을 일일이 배웅하지 않아도 된다.



▲조문시 복장 매너

조문은 예기치 않은 때 찾아오지만 고인이나 유족에게 실례될 만한 복장으로 문상을 가서는 안 된다. 하지만 49제나 1주기에는 수수한 색의 평상복도 괜찮다.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받았을 때는 과하게 캐주얼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평상복도 큰 상관 없다. 이때는 빨리 가는 게 더 좋다.



* 남성 조문객의 옷차림

-재킷과 바지 한 벌인 검정색 수트를 착용한다.

-갑자기 연락을 받아 검정색 양복이 없는 경우 감색이나 회색도 무방하다.

-셔츠는 반드시 흰색을 착용하도로고 한다.

-넥타이는 광택이 없는 무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매듭에 딤플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양말·구두도 검정색을 착용한다.

-사정상 정장을 하지 못하고 평상복일 경우 단정한 복장을 하되 화려한 무늬나 원색의 옷차림을 피한다.

-치장을 삼가도록 하고 착용가능한 액세서리는 결혼반지 뿐이다.

-단, 보석이 있는 반지는 잠시 빼두거나 안쪽으로 살짝 돌려서 착용한다.

-블랙수트, 흰색셔츠, 검정 넥타이와 검정양말을 미리 준비해 두면 유사시에 유용하다.



* 여성 조문객의 옷차림

-가급적 검정색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상의는 하얀색도 무방하다.

-구두도 검정색으로 착용하고 무늬가 없는 스타킹이면 무난하다.

-과도하게 진한 화장과 향이 강한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에나멜 등 반짝이거나 광택 있는 구도, 화려한 장식이 있는 구도도 자제하도록 한다.

-시계, 결혼반지 정도만 착용하도록 한다.

/정수희 시민기자



사진설명

1. 조문시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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