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명문대학 UC버클리에 합격한 한도경 씨가 담당교수와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고성군이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이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27일 고성군은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한도경(고성고 44회 졸업·21) 씨가 최근 UC버클리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2012년 미국 DVC(Diablo Valley College)에 입학, 2년여 만에 UC버클리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됐다.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은 고성군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려고 도입한 제도이다.
군이 선발한 관내 2∼3학년 고교생들은 1년여 동안 영어전문강사로부터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토플 등 5개 과정을 집중 교육받는다.
동시에 미국 현지 유학 시 필요한 ESL 과정 교육까지 받아 고교 3학년 졸업 전에 미국 내 칼리지(college)로 유학을 떠난다.
칼리지는 지방정부 예산으로 설립된 기초대학 과정인데 종합대학(University)보다 학비가 20∼50% 정도 저렴하다. 연간 학비와 생활비는 2000만원 정도다.
전공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2년 동안 60학점을 이수하면 졸업 후 개인별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 종합대학 3학년에 입학하거나 취업할 수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 10명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고교생 25명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고성군은 해외연수 경비와 장학금 등 그동안 예산 6억6436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미국 현지 5개 칼리지와 국제교류협약을 맺어 토플시험 없이 입학할 수 있도록 했고 한인회와 자매결연도 체결해 지역 학생들의 편안한 유학을 돕고 있다.
한도경 씨는“고성군의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이 나의 어릴 적 꿈을 실현하게 해준 하늘이 준 기회였고, DVC에서 2년간의 학부과정을 통해 재능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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