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눈’으로 에이스를 무너뜨리다
NC ‘눈’으로 에이스를 무너뜨리다
  • 박성민
  • 승인 201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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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만 6개 획득…승부처엔 호수비로 승리 지켜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승리를 불러왔다.

NC다이노스가 2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주말 3차전 경기에서 선발 에릭해커의 호투와 연이어 나온 호수비를 앞세워 두산에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2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14승 9패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특히 NC는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볼넷을 매 이닝 얻어냈고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호수비로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날 NC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선발 에릭이 정수빈과 허경민을 아웃시켰지만 1회에만 1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늘어났고 3,4번 타자에게 불운한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이닝이 길어졌다. 결국 에릭은 5번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1회초를 겨우 끝낼 수 있었다. 반면 NC는 1회말 3명의 타자 상대 선발 니퍼트의 구위에 눌리면서 공 8개 만에 3자범퇴로 물러났다. NC는 3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을 묶어 내준 2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종호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수비로 위기를 넘긴 NC는 3회말부터 변화를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다.

김태군과 박민우가 차분히 공을 골라내고 루상에 진루했고 호수비를 펼친 김종호가 완벽히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주자를 한 루씩 보냈다. 이후 NC는 이종욱이 외야 큰 타구를 보내며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안타없이 1-0으로 앞서갔다. NC는 4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를 묶어 2명의 타자가 출루하자 손시헌이 끈질기게 니퍼트의 공을 골라 볼넷을 얻어냈다. 이 때 두산 포수 김재환이 볼넷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3루송구를 시도하고 실책을 범해 루상에 있던 테임즈와 모창민이 득점하며 NC는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4회까지 단 1안타 만으로 3점을 뽑아내는 등 경기운도 따라줬다. NC는 5회초 김종호에 이어 이종욱이 김현수의 2루타성 타구를 기막히 수비로 잡아내며 에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에도 NC는 나성범이 걸어나가자 3연전 내내 침묵했던 이호준이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쳐내며 5-0으로 도망갔고 7회말 1점을 추가하고 승리를 자축했다.

어려움을 겪었던 1,2,3회를 이겨낸 선발 에릭은 4회부터 빠른볼과 변화국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두산타자들을 상대했다. 비록 7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NC타자들은 앞선 두 경기에서 다소 무기력했지만 이날 니퍼트에게만 볼넷 6개를 뽑아내는 ‘눈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7회부터 필승불펜진을 가동한 NC는 홍성용-원종현-손민한-손정욱이 차례로 두산타선을 봉쇄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종욱 1
NC다이노스가 2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이스와의 주말 3차전에서 선발 에릭해커와 수비들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2연패를 끊어내고 2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출전한 이종욱이 타석에서 힘찬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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