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교수의 의학이야기
정인영 교수의 의학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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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눈 관리
실록의 푸름이 더욱 짙어지는 5월, 새로운 일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제일 먼저 필요할 것은 무엇보다 맑고 건강한 눈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봄철, 야외 활동을 하려고 할 때 예상치 못한 봄바람, 황사나 꽃가루가 날려 눈에 생기는 이물감, 가려움증, 충혈 등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봄철에 생기기 쉬운 대표적인 눈 질환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황사나 꽃가루가 날릴 때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 대부분 알러지 결막염인 경우가 많다. 알러지 결막염은 외부에 노출된 안구가 공기의 꽃가루, 먼지, 동물의 비듬 등의 항원에 접촉되면 항원이 눈물에 녹으면서 결막으로 스며들어, 히스타민 등 여러 매개물질이 분비되어 증상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 눈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가끔 비강이나 인후부의 염증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눈에 자극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각막에 상처가 생겨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손상된 각막표면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면 이차감염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눈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될 때 함부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물이 많이 분비되고 이물감, 충혈, 눈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보고 적절한 안약으로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다.

알러지 치료의 원칙은 알러지에 대한 항원을 없애는 것이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매우 어렵고, 공기로 매개되는 꽃가루의 경우 생활환경에서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알러지성 비염과 달리 탈감작법도 효과가 적어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예방적인 노력이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몸을 청결히 하고, 특히 손을 씻는 것을 잊지 않는다. 평소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사람이라도 황사가 심할 때에는 렌즈를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평소보다 눈 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렌즈 착용 시에는 평소보다 더 청결히 렌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 안구건조증이 있던 사람도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는 것이 좋을듯하다.

올 봄에는 소중한 눈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모두가 건강한 눈 관리에 성공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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