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는 필요하다
합리적인 소비는 필요하다
  • 임명진
  • 승인 201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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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진 기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이 계속되고 있다. 희생자 대부분이 아직 채 피어 보지도 못한 10대 학생들이기에 그 슬픔이 더 오래 가는 듯하다.

조금만 더 일찍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이번 참사의 여파는 경제 전반에도 미치고 있다.

세월호 충격으로 지자체나 각종 단체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시민들도 유흥이나 여가활동을 최대한 삼가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관공서는 물론 일반 기업도 회식 등 술자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외식업체나 유통업계는 울상이다.

4월과 5월은 계절적으로 야외활동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성수기로 통하는 시즌이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나 외식업체는 명절 못지않은 특수를 누린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그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평소 같으면 북적거려야 할 시내 유흥가는 물론 식당가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다 선거 시즌이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소상공인들의 주름살이 깊어만 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2주째를 넘기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국내 경기가 2분기에는 소비위축에 따른 경제성장률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되는 2분기(4~6월)에는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픔은 십분 이해하지만 조금씩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외식의 날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유난히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 아직 슬픔과 애도의 무게에서 벗어나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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