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창녕농업협동조합>
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창녕농업협동조합>
  • 정규균
  • 승인 201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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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인력은행사업…조합원에 힘이 되는 농협
■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창녕농업협동조합/



조합원에 실익 제공·지역민과는 ‘상생’하는 지역금융기관

창녕농협1
창녕농협이 농촌인력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마늘·양파 수확철이 다가오는 요즘, 창녕군 대지면 창녕성씨 재실 옆 주차장에는 아침마다 통영, 고성, 사천, 울산에서 인력들을 싣고 온 대형관광버스와 승합차들이 줄지어 도착한다. 이어서 채 20분도 안 돼 농협에 인력을 신청한 농가에 인계되어 작업현장으로 향한다. 벌써 10년째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창녕농협이 지난 2004년부터 조합원의 고령화와 인력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시행하고 있는 농촌인력은행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조합원에게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비록 인력수급의 어려움으로 농가 수요의 10%정도인 하루 200명여명을 공급하고 있지만, 지역 인건비 인상을 견제하고 지역의 주작목인 마늘, 양파를 적기에 수확하여 품질을 향상할 수 있어 농업인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조합원의 실익과 지역민과 상생을 추구하는 농협, ‘창녕농협’이다.



◇농업인의 실익을 먼저 생각하는 창녕농협

창녕농협은 관내 농협 중에는 처음으로 4년 전부터 조합원에게 교육지원사업으로 농약을 20% 할인하여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 시판상보다 비싸다는 민원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농약사업은 할인판매에 힘입어 매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할인판매는 주변 지역농협들도 다같이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농업인 실익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대지면 왕산리 일원에 전국 최대의 마늘주산지 공판장과 파프리카 및 토마토 선별장 2동, 깐마늘, 깐양파 가공시설,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산지유통센터를 2011년 개장함으로써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수취가격 제고와 판매역량 제고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였다. 더욱이 금년에는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1000㎡ 규모의 친환경집하장과 830㎡ 규모의 친환경저온저장시설 각 1동을 증축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고 있는 친환경농업의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녕농협6
창녕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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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농협 경매장에서 마늘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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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농협 산징유통센터에서 마늘 경매를 하고 있다.
창녕농협은 쌀 수입개방으로 인한 지역 쌀 산업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고령화와 쌀 생산농가수 감소로 인한 쌀 생산기반 위축 등 어려워진 주변 환경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세한 판매구조를 가진 지역 쌀의 판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관내 RPC를 통해 통합 수매 및 제품관리를 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의 전문화와 분업화로 쌀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녕농협은 민간 흥국RPC를 인수하고 관내 6개 농협을 참여시켜 창녕군조합쌀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여 지난 3월 7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이는 창녕군 양곡산업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자금, 인력,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참여조합의 발전은 물론 농업인의 실익증대, 고품질 쌀생산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정품, 정량, 정직의 슬로건하에 옛 공판장 부지일원에 인근 민간주유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3년 4월 클린셀프주유소를 개장하여 질 좋은 유류를 저가로 공급함으로써 조합원과 지역민에 실익을 제공함은 물론 관내 전체 주유소 유류가격 인하를 가져오는 간접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개점식_커팅장면[1]
창녕농협의 클린 주유소 개점식 모습.
◇지역민에게는 상생의 비전 제시

창녕농협은 창녕읍, 고암면, 대지면, 유어면 등 관내 4개 읍·면이 합병한 합병조합으로 정관상 사업구역이 4개 읍·면으로 조합원수 5100명, 준조합원 수 1만5700명에 이르는 지역금융기관이다. 그래서 창녕농협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가인상 등으로 운영이 어려운 경로당과 경로정에 유류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원로 조합원과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증진, 생활체육 활동을 통한 참여기회 제공으로 활기찬 노후생활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게이트볼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배양하여 노년기의 소외감과 허탈감을 극복하고, 지역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사회적 참여를 도모하고자 장수대학과 주부대학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수대학은 509명, 주부대학은 64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개강한 제6기 장수대학과 제8기 주부대학에는 각 88명, 66명의 수강생이 수강을 신청하여 성황리에 개강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창녕농협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농업인의 일상생활 및 영농활동에서 발생하는 법률 및 소비자 문제를 한국소비자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전문가를 현지에 직접 초빙하여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개별상담 및 교육을 개최하는 등 지역민의 보호와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창녕농협은 지역인재육성을 목표로 자체 장학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은 2012년 1억1700만원, 2013년 1억40000만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7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여 농업인 및 지역민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역의 중심금융기관

창녕농협은 2013년말 기준으로 예수금잔액 2549억원, 대출금잔액 1618억원, 당기순이익 11억8800만원을 시현하고, 자기자본이 216억원에 이르고 있는 관내 지역농협중 최대 규모다. 또한 2005년부터 9년 연속으로 경영평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평가는 순자본비율 등 자본의 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탄탄한 경영기반 속에서 예수금 부분은 시장의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1분기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억원이 증가하였으며, 대출금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로 인하여 기존 대출금의 이탈 등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87억원이 증가했다. 앞으로도 지역의 중심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창녕/정규균기자



창녕농협2
제6기 장수대학 및 제8기 주부대학 개강식 모습.






◆이재두 조합장

창녕농협
이재두 조합장
인터뷰-이재두 조합장

조합원에게는 실익을, 지역민과는 상생을



이재두 조합장은 “농업이 살아야만, 농협이 산다. 농협의 역할은 조합원은 고품질의 농산물생산에, 농협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받고 판매하는데 있다”며 “현재 산지유통센터의 판매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합원께서 생산한 농산물의 수취가격제고와 조합원 실익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재두 조합장은 “농산물수입개방 등으로 점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농가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농업에서 그 답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사업은 총사업비 59억원(국비 30%, 지방비 50%, 자부담 20%)의 친환경기반시설 조성사업이다.

이어 “앞으로 신용사업은 그 사업기반을 농업인뿐만 아니라 지역민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주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더 많은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아무리 어려운 농업여건 속에서도 스스로 대안을 찾고 노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실익의 제고와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의 중심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녕/정규균기자 kyu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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