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AL서도 ‘최고 톱타자’ 정복 시동
추신수, AL서도 ‘최고 톱타자’ 정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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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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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이후 심리적 안정과 향상된 선구안이 비결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최고 리드오프’ 고지를 향해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와 볼넷 1개를 기록, 하루 세 차례 이상 출루 기록을 개인 타이인 연속 5경기로 늘렸다.

 이날까지 28경기를 치른 가운데 타율을 0.370으로 올랐고, 출루율도 0.491에서 0.500으로 뛰어올랐다. 모두 AL 1위를 달리는 기록이다.

 ◇ AL서도 손꼽히는 톱타자로 우뚝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내셔널리그(NL) 1번 타자 가운데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하고 300출루까지 달성,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가 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까지 정복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이날 추신수가 세운 5경기 연속 3출루 이상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00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7월 31일∼8월 4일)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2000년 이후 AL 1번 타자 가운데 5경기 이상 이 기록을 이어간 사례는 추신수를 포함해 역대 10차례뿐이다.

 6경기 연속 3번 이상 출루가 세 차례 나온 것 역대 최고 기록이다.

 5할을 찍은 출루율 역시 기록적이다.

 100타석을 넘기면서 기록이 평균에 수렴하기 시작하는 5월에 0.50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것은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이후 처음이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5월에 100타석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출루율 0.500 이상을 찍은 사례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2차례뿐이다.

 2000년 4∼5월에 0.600을 기록한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등 당대의 강타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풀타임 톱타자로서 출루율 0.50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0년 0.512를 찍은 다린 얼스태드(당시 애너하임) 한 명뿐이다.

 추신수가 AL에서도 톱타자로서 기억에 남을 만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셈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똑같이 2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타율 0.324와 출루율 0.462를 기록했다.

 1년 사이에 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4푼 가량 훌쩍 뛰어올라 고액 연봉의 가치를 충분히 해 주고 있다.

 ◇ 1년 사이에 진화…배경에는 ‘선구안’

 추신수가 ‘1억 달러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한층 진화한 기량을 선보이는 배경에는 심리적인 여유에서 비롯되는 선구안이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원래 공을 잘 보는 타자였는데, 이제는 치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보다는 여유가 생겨서 투수와의 수읽기에서 우위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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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ers Rockies Baseball
Texas Rangers‘ Shin-Soo Choo, of South Korea, is turned around in the batter’s box to avoid an inside pitch against the Colorado Rockies in the fifth inning of an interleague baseball game in Denver on Tuesday, May 6, 2014. (AP Photo/David Zalub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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