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형제봉 철쭉제 추모제로 치러
하동 형제봉 철쭉제 추모제로 치러
  • 여명식
  • 승인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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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대히 치러지던 지리산 형제봉 철쭉제가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8일 하동군과 악양산우회(회장 윤유근)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11시 형제봉 철쭉제 제단에서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산우회 회원, 서울 부산 창원 진주 등 전국의 향우와 산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22회 형제봉 철쭉제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번 철쭉제는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산신제와 함께 산불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만을 전개하고 다른 부대행사는 일절 개최하지 않는다.

악양면 형제봉은 섬진강과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 동정호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해발 1115m의 지리산 남부 능선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다.

게다가 주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와 흡사하다고 해서 형제봉 또는 성제봉이라 불리며, 기암괴석의 험준한 산세와 더불어 아름다운 철쭉이 조화를 이뤄 하동 8경의 하나로 꼽힌다.

형제봉 철쭉은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순 중간 능선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정상을 향해 치달아 꽃의 향연을 펼치는데, 이번 철쭉제를 전후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마다 이맘쯤이면 많은 산악인이 찾는 형제봉 철쭉제는 지난 199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2번째를 맞았으며, 행사 당일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제2의 장소에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하동 8경의 하나인 형제봉 철쭉.
오는 11일 형제봉 철쭉제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제로 간소하게 치러진다(사진은 철쭉이 만개한 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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