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길목 H조, 만만한 상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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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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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관전포인트 <2>
‘톱니바퀴 조직력’ 러시아·‘황금세대’ 벨기에·‘창의적 플레이’ 알제리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는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 총력을 쏟아부어 승리한 뒤 알제리를 2차전에서 잡고 16강에 진출한다는 심산이다.

 ◇ ‘톱니바퀴 조직력’ 러시아(FIFA랭킹 18위)

 러시아 대표팀은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가 한 명도 없는 국내파다. 예선 때부터 주전 전열에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아 이미 상당한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명장으로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3차례나 팀을 정상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 승부사 가운데 한 명으로 거명되고 있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 선수들을 라인업의 톱니바퀴 하나하나로 다듬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매우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러시아는 유럽예선에서 약체에도 섣불리 파상공세를 놓기보다는 수비를 먼저 안정시키고서 기회를 엿보는 시스템을 고수했다. 유럽예선에서 20골을 넣고도 5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최전방에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눈길을 끈다. 월드컵 예선 전경기 선발로 나와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신장이 176㎝로 작아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돋보인다.

 좌우 윙어로는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과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뛰고 있다.

 페널티지역 침투, 패스, 슈팅에 능한 2선 공격수인 코코린은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경계대상이다.

 

◇ ‘황금세대 잭폿’ 기대로 들뜨는 벨기에(FIFA랭킹 12위)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거함과 대등하게 맞설 복병이다.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빅리거의 선수 구성이 매우 화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컵 예선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에덴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무사 뎀벨레, 나세르 샤들리,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상 토트넘),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황금세대’는 유럽예선 10경기를 8승2무, 18득점, 4실점으로 본선 활약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창의적이면서도 우직한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

 아자르, 드브라이너 등 2선 공격수의 창의적 플레이와 루카쿠, 콩파니, 펠라이니 등 신장 190㎝가 넘는 거구들의 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벨기에의 장신 포워드로 루카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좌우 날개 공격수 아자르는 창의적 패스와 드리블, 짙은 공격 성향으로 앞세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혔다.

 중앙 미드필더는 펠라이니, 뎀벨레, 악셀 비첼(제니트), 샤들리 등이 맡고 있다. 펠라이니, 뎀벨레는 힘과 기술을 앞세운 수비력이 좋은 데다가 한방을 터뜨릴 슈팅도 갖추고 있다.

 

◇ 그나마 약체로 보이는 알제리(FIFA랭킹 25위)

 알제리는 과거에 프랑스 식민지였다. 프랑스 이민자를 부모로 둔 선수들이 성장 후 모국 대표팀에 흡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배경을 지닌 북아프리카 축구의 특색은 프랑스처럼 개인기와 창의적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소수 빅리거가 공격진, 미드필드에서 펼치는 창의적 플레이로 경기를 운영해가고 있다.

 사실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 32개 출전국 가운데 한국과 함께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바히드 하릴호지치 감독은 2008∼2010년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을 지낸 뒤 2011년부터 알제리를 이끌고 있다. 불안한 조직력이 약점이다.

 부동의 센터포워드는 188㎝ 장신에 힘이 세고 위치 선정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슬람 슬라마니(포르투갈 스포르팅)다.

 슬라마니는 월드컵 예선에서 7경기에 출전해 알제리의 1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졌다.

 신예 장신 공격수 이샤크 벨포딜(192㎝·이탈리아 리보르노)은 슬라마니의 백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좌우 날개 공격수에는 알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와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가 주로 나섰다.

 페굴리는 알제리의 에이스로 현지에서 프랑스 스타 지네딘 지단과 비교되는 플레이메이커다.

연합뉴스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첫 소집 훈련에서 운동장을 돌며 뭄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소집을 시작으로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할 때까지 파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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