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닥치기전에 미리 막는다
적조 닥치기전에 미리 막는다
  • 이홍구
  • 승인 201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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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영향 평년보다 빠른 7월초 발생 전망
경남도가 올해 적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유해성 적조가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어 도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예방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1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육·해군, 수협, 어업인 등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 피해예방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적조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리로 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미리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며 “적조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단계별 매뉴얼에 의한 대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고수온 탓에 올해 유해성 적조가 이르면 7월 초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4개월 동안 전남 여수시∼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역 등 남해안의 수온을 조사한 결과 평년보다 2℃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유독성 적조가 평년보다 이른 7월 17일 경남 남해안에서 처음 발생하여 양식어류 2505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217억원의 피해를 냈다.

경남도는 올해도 고수온의 영향으로 적조가 심상찮다고 분석하고 조기 비상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도는 우선 적조발생 시 초동 대응을 위해 5~6월부터 어업지도선과 헬기 등을 이용한 실시간 광역 예찰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해수 황토살포기 2대도 신규 제작, 모두 5대를 해역에 배치하고 중소형 황토살포기도 10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적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대비 강화-매뉴얼에 따른 실질적인 방제 대응-조기 수습·복구의 3단계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적조 사전대비로는 ▲전해수 황토살포기 수리와 확충 ▲적조방제 개인장비 보급 ▲황토확보 및 황토 적치장 운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권장 ▲양식어류 임시 대피장 및 폐사어 매몰지 지정 ▲가두리시설 현대화 및 품종변경 사업 추진 등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적조발생 시에는 ▲적조대책본부 설치 및 대책위원회 가동 ▲적조 진행사항 전파 ▲방제인력 및 장비 동원 ▲황토살포 적조방제 및 사전 방류 ▲가두리 이동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습 및 복구단계에서는 ▲폐사어의 신속한 처리로 2차오염 방지 ▲양식어류 소비촉진 운동 전개 ▲복구계획 조기 수립으로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경남도의 건의에 따라 적조예보 종류와 발령기준이 강화, 코클로디니움이 1㎖당 10개체 이상이면 신설된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된다. 또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긴급 방류시 입식비가 90%로 상향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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