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탄신일의 스승의 날 의미
세종대왕 탄신일의 스승의 날 의미
  • 경남일보
  • 승인 201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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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국가(임금), 스승, 부모에게서 받은 은혜는 같다”라고 스승의 은혜를 기렸다. 심지어 자신의 족보에조차 부모 다음에 스승의 이름을 기록하여 대대손손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마라’는 선현들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남달랐다. 하지만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들의 교사에 대해 존경심도 예전 같지 않다.

▶스승이 가르치는 일에 뜻을 잃고 학생들 또한 교사들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육의 파산이요, 나라의 파산으로 이어진다. 스승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할 용기와 힘을 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단순히 정보지식 장사꾼이나 직장인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은 22세인 1418년 8월 즉위하여 32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내치, 외교, 문화 등 여러 방면으로 치적을 크게 쌓아 조선 왕조의 기틀을 튼튼히 하였다. 대왕은 현명하고 학문을 즐겨, 즉위 후 정음청(正音廳)을 두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였으니, 세종 28년(1446년)에 반포된 오늘날의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소리글자로 대한민국의 첫째가는 국보가 되었다.

▶올 스승의 날 행사는 전면 취소됐지만 스승의 노고에 대한 존경을 되새기고 혼탁한 사회를 정화하는 뜻에서 매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 오는 15일을 민족의 위대한 스승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았다. 세종대왕은 국가 모든 방면에 있어서 실로 백성들의 참된 스승이었던 것이다. 이런 민족의 스승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은 그 의미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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