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객선도 '안전' 없었다
도내 여객선도 '안전' 없었다
  • 이홍구
  • 승인 201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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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점검 결과 132척중 120척 불량 등 적발
경남도와 해경 등이 도내 운항 여객선 132척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한 결과 91%인 120척이 안전시설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삼천포와 제주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인‘제주월드호’의 경우 구명정 엔진작동 불량 등 36개 부문에서 무더기 지적사항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경남도와 해경, 해운조합 등은 2차례에 걸쳐 도내 여객선 132척에 대한 긴급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4개반 20개 지역이 참여하여 지난 4월17일부터 18일까지 1차로 진행됐다. 통영 거제 사천 남해 고성지역은 통영해경 주관으로 지난 4월21일부터 5월2일까지 2차로 실시했다.

합동점검반은 접안시설, 승객 편의시설, 구명시설, 안전시설, 비상시 대처, 승무원 교육 등을 중점 점검했다.

검검결과 노후 소화장비 및 구명장비 교체, 화물 묶음장치 교체, 승무원 교육 훈련 미흡, 기관실 내부 위험물질인 소형 부탄가스 보관 등의 불량사항이 지적됐다.

안전시설의 경우 52척이 구명부기 사용 인원 미표시, 구명부환 선명 미표시 등을 지적받았다. 소방시설과 관련해서는 33척이 기관실 자동확산 소화기 압력 미달, 조타실 수납공간 내 잡비품 보관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도 부실하여 35척이 사고발생에 대비한 선원별 대처요령 숙지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 대상 여객선 132척 중 91%인 120척이 크고 작은 지적을 받아 도내 여객선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삼천포와 제주 간을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인 ‘제주월드호’의 경우 36개 분야에서 무더기로 지적사항이 발생하여 지난 4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출항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제주월드호는 특히 상갑판 하부 기관구역 격벽을 선원 이동편의를 위해 절단한 것을 비롯하여 시상시 승객 대피용으로 설치된 구명정의 엔진작동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선적용 선수 램프 폐쇄도 불량했으며 선원들이 소화장비에 대한 작동방법도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월드호 특별 정밀 안전점검에는 마산지방해양항만청 소속 항만국통제검사원 3명, 한국선급 검사원 2명, 해경, 해운조합 등 8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경남도는 이와 관련 도내 육지와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 중 선령 20년이 초과된 6척(매물도구경, 매몰도구경 2·5호, 섬사랑 2·3호, 엔젤 3호)과 제주월드호 등 모두 7척에 대해서는 선박 정밀 재검사를 특별 요청했다.

한편 경남도가 지난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여객선, 케이블카, 전세·관광버스, 유해 화학물질 취급소, 다중이용시설 등 1949개소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할 결과 현지조치 520건, 시정 726건, 개선 99건 등 1345건이 적발됐다. 도는 개선 99건 중 9건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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