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배열방식의 교육감 선거
순환배열방식의 교육감 선거
  • 황용인
  • 승인 201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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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인 기자
6·4 교육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행정기관의 책임자는 물론 감시와 견제를 동시에 이루는 광역의원, 시·군·구 의원 등 국민들을 대표해 지방행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을 뽑는다. 이에 못지 않게 도내 4만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교육수장을 선출하는데도 도민들의 관심과 선택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15~16일 실시하는 후보자 등록에 몇명이 등록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중도진보 진영의 단일후보와 9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몇개월 전부터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교육정책 발표 등을 통해 도민들을 향해 다가가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각자의 진영에서 선거를 위한 출마채비에 만전을 기하는 후보도 있다고 보아진다. 하지만 오는 6·4 교육감 선거전은 후보들이 나름대로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에는 교육감 후보자들의 이름과 기표란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표기되면서 정당의 순서에 따라 그 영향을 받음으로써 일명 ‘로또선거’로 일컬어지던 것이 이번 선거부터 관련 법 개정으로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지난 2월 13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후보자 이름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기재되고 자치시군의회 의원 선거구별로 순환 배열방식으로 변경됐다. 교육감 투표용지는 좌측에 ‘교육감 후보자는 정당이 추천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 표기와 함께 선거구별로 A후보자의 이름이 맨 먼저 나왔다가 다른 선거구에서는 그 다음으로 옮겨가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투표용지 형태가 일반 공직선거와 유사해 유권자들이 정당 공천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가로로 기명하고 투표용지도 연두색으로 지정했다.

오는 15일부터 양일간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교육감 후보자들은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선거운동을 하는데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본격적인 행보가 전개되면 유권자들을 향해 표밭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교육감 선거는 법률적인 제도가 개선돼 정당의 영향을 받는 일명 ‘로또선거’가 없어져 후보자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남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수장으로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은 물론 교육발전을 위한 거시적인 교육정책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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