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거동 유적지를 가 보셨나요?
평거동 유적지를 가 보셨나요?
  • 경남일보
  • 승인 201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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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후기 유구·청동기 전기 취락 등 전시
싱그러운 5월.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석탄일, 어버이날, 입양의날, 스승의날 등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기념일이 많은 달이라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고 있다.

5월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달이므로 연휴나 주말이면 평거동 유적지를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되리라 본다.

평거동 유적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경남지역본부가 시행한 진주 평거3택지 개발사업 과정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진주시 평거동 532번지 일원(약9만7000㎡)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진초등학교 정문앞 동쪽으로 약 50m 거리에 조성되어 있다.

발굴조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남문화재 연구원에 의뢰해 2005년 2월1일부터 2009년 1월 22일까지 실시됐다.

평거동 유적지는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 조사된 유구의 모형을 전시해 둔 곳으로, 신석기시대 후기의 의례유구인 원형석축유구를 포함한 3기,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유적의 대형 수혈 건물지를 비롯한 지상식 건물지 수혈유구, 규상유구, 청동기시대 후기 매장 유구군의 대형 묘역시설과 성토층을 갖춘 매장유구 등 476기, 삼국시대 취락 관련 유구 211기 등 총 690기와 밭 12개층이 발굴, 전시되어 있다.

삼국시대의 취락은 자연 제방 정상부를 중심으로 밀집 분포되었음을 알 수 있고,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까지는 자연제방 남사면에서 남쪽 둔치 전면에 걸쳐 경작된 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유적의 발굴 성과는 선사시대 이래로 인간생활의 주요한 터전이었던 하안 충적지의 자연제방이라는 지형상 특수성 안에서 취락과 경작지, 의례유구, 매장유구가 조합됨으로써 생활, 생산, 신앙, 사후 세계가 공존하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규명하고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 단위 취락의 공간 활용 및 사회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적지를 진주시가 복원하여 옛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 삶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오늘의 우리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교육의 장이요, 휴식 공간인데도 홍보 부족과 시민의 무관심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

5월을 맞으면서 신흥 주택지로 발전하고 있는 평거동에 조상의 유적지를 자녀와 함께 탐방하므로서 뜻 깊은 5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박용수·시민기자

평거동 유적지
평거동 유적지1
평거동 유적지2
평거동 유적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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