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주, 중국 신한류 열풍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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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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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김수현 소속 키이스트 반년 만에 186%↑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신(新) 한류’ 바람덕에 국내 증시에서 한류 스타들의 소속사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가는 185.71% 올랐다.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새로운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는 소식에 이 회사의 주가는 1225원에서 3500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상태다.

김수현과 함께 ‘중국 대세’로 불리는 김우빈과 이종석이 각각 소속된 IHQ와 웰메이드의 주가 역시 껑충 뛰었다.

IHQ의 주가는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대세로 등극한 김우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같은 기간 2210원에서 3075원으로 39.14% 상승했다. 올해 1925원으로 시작한 웰메이드의 주가 역시 이종석의 중국 내 인기 등에 힘입어 407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오르막을 달린 덕에 이들 세 회사의 시가총액은 반년 새 1960억원에서 4173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 같은 중국 내 한류 콘텐츠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한류가 단순한 루트와 부족한 경험 때문에 단발성 이벤트로 그친 데 비해 올해 시작된 신한류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여 년간 목격했던 한류 열풍과는 차원이 다른 신한류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2000년대에는 중국의 젊은 층 일부가 한류 콘텐츠를 즐겼다면, 올해부터는 문화콘텐츠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보다 강력해지고 다양해진 문화콘텐츠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한류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동안 엔터주를 끌어올린 이슈가 ‘드라마’였다면, 하반기에는 ‘K팝’이 중심에 설 전망이다.

SM을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최근 잇달아 중국 현지 정보기술(IT) 기업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에스엠의 12인조 그룹 엑소는 한중 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새로운 대표주자 엑소의 인기는 현지화 전략의 성공”이라며 “중국 최대 IT 기업 바이두 그룹과의 업무제휴로 축적된 콘텐츠 역량을 해외에서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엔터주는 콘텐츠 흥행을 예측하기 어렵고, 작은 소문과 사건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인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흥행 실패와 치열한 경쟁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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