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어떻게 변해야 하나?
한국사회 어떻게 변해야 하나?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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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사회저변에 널려 있는 많은 위험요인을 우리가 철저하게 찾아내서 개선하지 못하는 안전경시 풍조 때문에 2만 달러가 넘는 국가에서 생명안전에 관한 한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건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할 때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도 그 한 예다. 사고원인은 낡은 신호제동장치에 대한 안전점검 부실이다. 국민은 불안하다. 실망과 허탈감과 함께 자존심도 상한다.

▶사건사고 발생 상황에 대한 행동지침의 실제화 여부는 그 사회 시민적 성숙도를 읽게 한다. 우리 사회 위기대응체계 매뉴얼 여부는 근본적 불신의 문제에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위기대응 매뉴얼은 당사자의 직업적 소명의식, 그리고 원칙과 기본에 대한 내면화 문제에서 점검되는 문제다. 그렇지 못하면 언젠가 한번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문제다.

▶위험을 찾는 노력들이 적고, 찾기 위해서 하는 점검들이 실효성이 떨어지고, 찾았는데도 즉시 조치를 안 하는 경우 대개 중대사고가 발생한다. 우리도 사고시 행동매뉴얼이 분명 있다. 불이 꺼진 상태에서 안내방송이 안 됐을 때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했을까? 위기대응 매뉴얼은 실제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후진국 사고에는 승객안전, 국민안전, 비용절감 등 어느 것이 우선이었느냐가 하는 결정적인 문제가 반드시 있다. 선진국인 경우는 예방하는데 투자를 더 많이 한다. 우리는 터지고 난 다음에 복구하고 보수하는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바로 이 차이다. 국민 생명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우선해야 한다. 실질적인 국민안전시대는 각자의 위치에서 내가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소명의식이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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