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5년 만에 복귀,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신민아 "5년 만에 복귀,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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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신민아-박해일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스타시티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신민아(왼쪽), 박해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예술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장률 감독이 연출한 영화 ‘경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민아의 말이다.

그는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주’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주’는 죽은 친구와의 추억을 더듬어 경주를 찾은 최현(박해일)이 우연히 만난 찻집 주인에게 ‘이상한 놈’으로 오해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친한 형의 부고를 듣고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베이징대 교수 최현은 문득 7년 전 그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리며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 춘화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변태로 오인당하자 옛 애인 여정(윤전서)에게 전화해 경주로 와 달라고 부탁한다.

찻집 주인 역에 처음으로 도전한 신민아는 “윤희는 사연 있는 캐릭터다. 요즘 여자지만 요즘 여자 같지 않은 미묘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윤희를 진지하게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장률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작품 ‘두만강’을 봤다”며 “음악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영화의 감성이 전해졌다. 그 방식이 궁금했다. 감독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했다.

메가폰을 잡은 장률 감독은 ‘망종’ ‘중경’ ‘두만강’ 등의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리국제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여러 차례 초청되고 수상한 작가주의 감독이다.

주로 현실 문제의 부조리함을 묘파했던 전작들에 비해 ‘경주’는 개인적인 내밀함 속으로 파고들어간 작품인 듯 보인다.

장 감독은 “전작들은 좀 진지한 면을 보여준 것 같다. 이번 영화는 좀 더 개인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경주’라는 영화의 제목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삶과 능이 경주처럼 가까운 곳은 없는 것 같다”며 “경주는 삶과 죽음이 부드럽게 연결된 곳이다. 경주란 공간이 미묘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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