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작가의 삶을 기록하다
문인화, 작가의 삶을 기록하다
  • 강민중
  • 승인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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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한울 문인화연합전’ 23~26일 경남문예회관
▲전병애 작품 '그대 함께'
 
 
“문인화는 붓 움직임의 기량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사람의 인물이 먼저 앞선다 그것이 다른 그림과 차별화가 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운정 조영실 선생은 항상 문인화는 외적인 형태보다 내면의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 영적인 형태를 더 중요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문인화는 문인의 취미를 알고 그흥취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인품, 자신이 살아온 삶의 기록을 담은 문인화는 보는이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까.

23일부터 26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리는 ‘운정한울 문인화연합전’을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정한울문인화연구회는 운정 조영실선생의 제자들로 이뤄진 단체다.

스물여섯번째인 운정한울문인화연합전은 지난해 전 작품들을 순수 먹색으로만 표현해 시선을 모은 바 있 듯 항상 고여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도 기대된다.

전영애 회장은 “시와 글, 그림을 한 화폭에서 음미할 수 있는 고상하며 품격높은 그림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면서도 “문인화가 상징하는 여백의 아름다움과 간결한 선으로만 만들어 내는 조용하지만 커다란 울림을 갖고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자 했고 그 노력의 흔적에 향기를 담아보려 애썼다. 이번 전시가 사제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계기는 물론 동문들의 따뜻한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는 연합전인 만큼 27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문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운정 조영실 선생은 “그림을 그리는 데는 정년이 없다. 오히려 예술 세계는 삶의 원숙함에 따라 그 깊이를 더하고 향기를 짙게 한다. 경험과 경륜의 축척을 통해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오랜 삶의 연륜과 더불어 농축된 예술세계는 개인적으로는 삶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역사적으로 현대 미술에 대한 진솔한 기록의 한부분이 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회원 각자가 삶에 대한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운정한울문인화연구회는 진주 지역의 문인화에 대한 사랑을 담아 지난 88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해마다 정기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갈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수준높은 문인화의 멋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 초대일시 23일 오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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