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남도 브랜드화 위한 디자인 모색할 때
이젠 경남도 브랜드화 위한 디자인 모색할 때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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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창원대학교 강사)
21세기 디자인은 개인의 가치와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부가가치산업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질서 속에서 여러 분야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인 것이다.

최근 디자인은 기술의 혁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기술의 한계성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신서비스 시장의 핵심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급속이 진전됨에 따라 국가들마다 정책시스템 혁신과 더불어 기업에서는 기술 및 디자인 혁신, 인재확보, 원가절감 및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최근의 디자인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과거 1970년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였던 우리나라는 자본집약적, 기술집약적에서 기술 융합적 산업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디자인(감성)·문화 중시 패러다임의 변화로 감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 산업이 부상하였으며 디자인을 통한 감성 측면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디자인 연구기관인 디자인카운슬(Design Council)이 발표한 ‘디자인과 주식가치의 연관관계 분석’에서도 ‘디자인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발표하였으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의 투자대비 회수효과 및 미래 전망’에서는 ‘디자인이 기술보다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곧 디자인이 산업패러다임의 변화, 경제질서 변화의 대응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자인산업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경남은 동남권 최대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업이 주를 이루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중심의 활동으로 협력관계와 기술개발은 대기업에 의존한 채 자체 기술개발은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디자인 산업에 대한 투자의식은 높지만 실상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소극적인 편이다. 아직은 디자인에 대한 지원, 컨설팅, 마케팅 인지 부족, 디자이너 육성 및 인프라 구축도 미흡한 수준이라 지역의 특성과 여건들이 복합적으로 연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가까운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 활성화 도모를 위해 지역별 디자인 진흥, 국제교류, 인력발굴과 인재육성에 많은 지원과 노력을 쏟는 국가 중 하나이다. 좋은 예로 ‘나고야 국제디자인센터’는 산업체, 정부, 디자인 업체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단체와 민간부분이 공동 출자하여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된 이곳은 지역의 디자인 산업을 위해 민간기업 지원서비스로 연구 및 개발, 기업 컨설팅, 산업체와 실무 디자이너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디자인 알선, 관리, 디자인서비스 등 지역 디자인산업을 위해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역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노력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경남 또한 지역 맞춤형으로 지역민들의 삶을 포함하여 사업을 기획하려는 사고가 필요할 것이다. 이는 지역의 특성을 철저하게 고려하여 기존의 지역산업을 더욱더 활성화시키고, 디자인 마인드와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기획, 추진할 수 있는 디자인센터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 경상남도만의 도시브랜드화를 위하여 지역의 환경, 문화, 특성을 파악해 유기적이고 전반적인 문화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산업, 지역환경 개선, 지역 내 문화활동 등 지역 정체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세부적이고 통합적인 활동연구가 진행되어야만 궁극적으로 디자인이 가지는 가치가 우리 삶에 기여될 수 있을 것이다.
 
고민정 (창원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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