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학교문화의 출발점, 커뮤니티 매핑
즐거운 학교문화의 출발점, 커뮤니티 매핑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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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성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연일 언론을 통해 그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에도 범국민적 차원의 학교폭력 추방 운동에 발맞춰 경찰에서는 학기 초 캠페인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분위기를 사전제압 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아직도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을까?″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으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다니며 간혹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그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은 의외로 비슷했다. ?학교폭력을 무조건 줄이려 하기 보단,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학교 주변 곳곳에 있는 범죄를 저지르기 좋은 장소부터 없애야 해요″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정리하여 보면 학교주변 범죄에 노출된 환경을 개선하고 더불어 그러한 환경 속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하여 모인 학생들을 선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경찰서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학교주변 환경과 비행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해‘커뮤니티 매핑’을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커뮤니티 매핑은 기존에 제작된 지도에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특성화된 지도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매핑을 학교폭력에 접목하여 학교폭력 우려지역을 학생들이 직접 표시하고 선정된 지역은 학생과 경찰관이 함께 환경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범죄우려지역을 사전에 제거하며 동시에 범죄취약시간대 우려지역 순찰활동도 병행하는 방법으로 청소년비행을 줄이고 있다.

주입식이 아닌 참여식의 커뮤니티 매핑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동참하여 유해환경들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연초, 고현, 옥포 등 주요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나아가 교육청과 협조하여 학교별 안전지도 제작과 함께 학생 휴대용 안전지도 등을 만들어 보다 용이하게 지도를 접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경찰관이나 교사가 주도적으로 예방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교폭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학교폭력 근절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윤일성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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