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츠, 거제서 희망을 부른다
폴 포츠, 거제서 희망을 부른다
  • 강민중
  • 승인 2014.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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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거제문화예술회관서 내한공연
폴포츠_거제공연
세계적 팝페라 테너 폴포츠의 내한공연이 26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꿈이 있습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현실이 됩니다. 나 같은 사람도 꿈을 이뤘습니다.”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브리튼스 갓 탤런트’ 첫 우승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로 자리매김한 폴 포츠가 자신의 삶을 그린영화 ‘One Chance’개봉에 뒤이어 한국을 찾는다.

그간 여러 차례 내한 및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대사 위촉으로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폴 포츠는 26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기적의 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한다.

많은 미디어와 영화를 통해서도 잘 알려졌듯이 그는 어린 시절 어눌한 말투와 투박한 외모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두 번의 교통사고와 종양 수술을 받으며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리라는 의사의 말에 좌절 속에서 인생을 보내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겪어 온 지독한 가난은 어떤 일에도 머뭇거리며 걱정부터 앞서는 그의 성격을 만들었다.

이런 인생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꿈을 이뤄낸 폴 포츠이기에 그동안 무대 위에서 그가 들려준 노래들은 음악적 평가를 넘어서 관객들에게 비견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그의 공연은 유독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많은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아픔을 겪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번 공연에서 폴 포츠가 들려주는 노래들은 따뜻한 위안의 손길이자 진실한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폴 포츠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자신을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으로 이끈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비롯한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러브 스토리’, ‘대부’, ‘물망초’ 등 애틋한 영화음악을 노래할 예정이다.

또한 ‘위대한 사랑’을 비롯한 이탈리아 가곡 등 새로운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세계 정상의 크로스오버 테너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한 이력의 국내 음악인이 폴 포츠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통영출신으로 바리톤 피셔 디스카우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김민형과 국내보다 아시아에서 더욱 주목받으며 지난 4월에 열린 코니 탤벗 내한공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색소포니스트 안드레 황(Andre Hwang)이 함께하여 공연을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김민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예술사를 졸업한 뒤 베를린 국립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 기념 , ‘마술피리 파미나’로 독일 무대에서 데뷔한 김민형은 독일 여러 언론에서 ‘매력적인, 섬세한 표현을 가진 파미나’, ‘지워지지 않을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 파미나, Mignon Kim’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데뷔했다. 화려함보다 내면의 깊이를 표현하는 진중함으로 피셔 디스카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평가받는다.

안드레 황은 많은 축제 무대와 대종상 시상식 등에서 알려진 그는 ‘황정진’이라는 본명이 더 친숙할 수도 있으나 우리나라보다는 아시아 지역 등에서 더 많은 공연 요청을 받아 ‘Andre Hwang’이란 이름으로 활동한다. 패션 모델로도 활동했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지녔고 들고만 있어도 멋진 악기인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지만 화려한 장식음으로 치장하거나 지나친 기교나 감정이 과잉된 음악보다는 정제된 연주를 들려주어 평론가들과 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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