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선거운동…조용한 유세 뜨거운 악수
막오른 선거운동…조용한 유세 뜨거운 악수
  • 특별취재단
  • 승인 201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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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4지방선거-유세현장
도내에서는 22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마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00만 도시 이끌 새수장은 누구

◇창원시=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전통시장·출근길 유세 등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서민속으로 파고들었다.

새누리당 안상수(67) 후보는 22일 아침 홍준표 경남지사와 함께 첫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마산어시장 앞에서 홍지사와 손을 맞잡고 지지를 당부했다. 여권의 당대표를 지낸 두 사람은 가까이 선채 가끔 다정하게 속삭이기도 하는 등 선거과정에서 분출된 앙금을 털어버린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자리에서 “자영업 및 전통시장 살리기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50) 후보는 오전 7시 경남대학교 앞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및 학생들을 상대로 침체의 늪에 빠진 마산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캠프는 신세계 앞쪽 삼각지 공원에서 유세를 하려고 했으나 5시 30분부터 노른자 자리를 선점한 안 후보 캠프에 밀려 경남대로 옮겨 유세를 시작하는 등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무소속 조영파(67) 후보는 창원역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폈다. 조 후보는 “지역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자질을 갖췄다”며 “정치인보다 행정전문가를 뽑아야 창원시정을 잘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허상탁(61)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 앞에서 선거 유세차량으로 쓰는 스파크 경차에 탄 채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이색 유세를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비용을 700만원만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 유일 야권 시장 이번에도 나올까

◇김해시=김해시장 후보들이 22일 본격적인 공식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정권(54) 후보는 창원터널 앞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충혼탑 참배 후 장유 젤미시장과 수로왕릉공원 앞에서 첫 유세를 펼쳤다.

김정권 후보는 “개인의 안위나 명예가 아닌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김해, 김해의 발전만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소통과 화합’의 자세로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피력했다

또 그는 “새벽인사부터 늦은 밤까지 시민 속으로 걸어 들어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시의 발전에 대한 얘기를 듣겠다”면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운동화 끈을 졸라매고 더 많은 시민을 만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68) 후보는 외동사거리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김해시프레스센터에서 시의원과 도의원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서 김맹곤 후보는 “조용하면서도 지난 4년 동의 업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 또한 어떻게 김해를 바꾸고 변화시킬 것인지를 알려 나가겠다”면서 남은 선거일정 동안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 16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참담한 날,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사람 귀한 줄 알고, 안전하고 행복한 김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통합진보당 박봉열(43) 후보는 김해시청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독재의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사람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허점도(53)후보는 “김해를 장애인이 안전한 장애인의 천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현직 불출마…새시장도 새누리?

◇밀양시=김영기 밀양시장 무소속 후보가 오전 10시 내이동 밀양관아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밀양시장, 도·시의원 후보들도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합동 출정식을 가지고 필승을 다짐했다.

무소속 김영기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시의원 4년, 도의원 4년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밀양, 더 나은 밀양을 함께 만들고자 출마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자신의 힘이 아니라 중앙인맥에 기대어 마치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말로써 힘 자랑하고 주장하는 사람이 시장 자격이 있느냐. 아니면 실천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으로 언제나 밀양을 지켜온 사람이 자격이 있느냐”며 토박이론을 앞세웠다.

새누리당 박일호 후보는 “이제는 제대로 된 시장이 필요하다. 중 3때 밀양군수가 꿈이었다. 박일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밀양이다. 밀양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능력을 키워 서울 바닥을 헤집고 다녔다”며 “준비된 박일호가 여러분 앞에 나타났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이어 “기본을 알아야 시정을 펼칠 수 있다. 박지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추신수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가면 잘 할 수 없듯이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박일호는 전문성을 갖춘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을 부각시켰다.

선거갈등 이번에는 사라질까

◇함안군=새누리당 차정섭 함안군수 후보와 이만호·이성용 도의원, 군의원 후보가 함께 참여하는 새누리당 후보 합동 출정식이 22일 오전 10시 가야읍 신호등 사거리에서 펼쳐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차정섭 후보의 선대본부 관계자와 도·군의원 지지자 등 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세차를 앞세우고 6·4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조현용 위원장(의령·함안·합천)은 “함안선거가 또다시 갈등으로 얼룩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후보 모두는 단합된 모습과 최상의 정책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승리를 거두자”고 강조했다.

차정섭 군수 후보는 이날 첫 유세에서 “차정섭이면 반드시 함안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그의 주요 공약들을 설명한 뒤 “고소 ·고발하지 않는 선거로 함안의 새로운 선거풍토를 조성해 군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번 더 믿어? 이번엔 바꿔?

◇창녕군= 새누리당 창녕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과 당원 지지자 군민 등 250여명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창녕군청 인근 진마트 앞에서 6·4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조해진 국회의원(새누리당, 밀양·창녕)은 창녕군내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 개인을 소개한 후 “지역경제의 어려운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 창녕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나라를 정상화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김충식 창녕군수 후보는 전국 1등 군수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충식 창녕군수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군수 경험을 토대로 인구증가, 관광객 증가, 기업유치 등으로 행복 창녕, 으뜸 군정으로 군민화합과 윈윈을 중요시하겠다”며 당원 및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만 8명…내천 통할까

◇하동군=이정훈(43) 하동군수 선거 무소속 후보가 22일 오전 10시 하동군 하동읍 시외버스터미널 1층에서 약 1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날 사무소 개소식에서 여상규 국회의원은 “이정훈 후보가 참으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자정이 약속한 시한이지만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은 ‘내천자’로 이정훈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될 것 같다”며 아쉬운 심정을 내비쳤다.

또 여 의원은 “이정훈 후보가 하동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가 지지하는 공식후보가 되는 만큼 당력을 집중해 당선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저 여상규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정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정훈 후보는 “새누리당이 하동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이유는 부정선거가 만연하다는 음해성 투서와 진정 때문이었다”며 “오늘 자정 이후 저의 무고함이 밝혀진다면 경선에 참여했던 두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양심 있고 명분 있는 정치인의 선택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하동군수 후보 경선에 이 후보와 함께 참여했던 윤상기 후보와 이수영 후보는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수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상 중도에 사퇴는 있을 수 없고 끝까지 가겠다”고 대답했다.

홍준표 지원유세 득될까 독될까

◇함양군=함양지역 각 후보들도 선거전 초반 판세 장악을 위한 사활을 건 득표전에 돌입했다. 함양지역 후보들은 공식선거전 첫날인 22일 함양시장에서 선거운동의 신호탄을 올렸다.

새누리당의 경우 홍준표 도지사 후보까지 가세한 가운데 이날 오전 함양 중앙시장 앞에서 공천을 받은 모든 후보들이 집결해 군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세를 과시했다.

임창호 군수 후보는 “이제는 새로운 시작으로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살기 좋고 소득 높은 함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국 제일의 농업도시·관광도시를 만들어 브랜드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임창호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창호 후보는 군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발표하며 군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준표 후보도 유세 첫날 함양을 찾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세 첫날 함양을 가장 먼저 찾아 군민들에게 인사하게 됐다”며 “도지사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새누리당 후보들을 모두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도 함양 장날을 맞아 군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한표를 호소했다.

서춘수 무소속 군수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함양시장 앞에서 첫 선거 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시작했다. 서춘수 후보는 “상처 받은 군민의 마음을 다독여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 계층 간의 통합을 통해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어 골고루 잘사는 함양을 만들겠다”며 “6월4일은 함양 정치를 바꾸는 날로 행동하는 강력한 힘으로 서춘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군예산 5000억원 달성,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공약을 선보이며 한표를 당부했다. 여타 무소속 후보들도 함양 중앙시장과 인근 상가 등을 돌며 세 확장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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