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50주년 백영호 작곡집 나와
동백아가씨 50주년 백영호 작곡집 나와
  • 강민중
  • 승인 2014.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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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아들 백경권씨 CD제작 팬들에 무료 배포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아가씨’를 작곡한 故 백영호 선생의 맏아들 백경권(진주 서울내과원장)씨가 부친이 작곡한 노래들을 모아 음반을 제작,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음반을 원하는 전국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음반이 발매된 이후 백 선생을 기억하는 팬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맏아들 백 원장은 “한국 가요계의 큰 산맥이었던 아버지의 열정을 잊지 않고 계시는 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 음반이 세상나들이를 하게 된 것은 백 원장이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아가씨’(1964) 발표 50주년을 맞아 이 노래를 작곡한 자신의 부친 백영호(1920~2003·사진)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음반 타이틀은 ‘동백아가씨 50주년 기념 백영호 작곡집’.

백영호 선생은 1948년 ‘고향 아닌 고향’ 으로 작곡가로 데뷔해 1954년 부산 미도파레코드사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작곡활동을 했다. 당시 지방 음반사인 미도파레코드사의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백 선생은 남인수 백설희 현인 손인호 등을 섭외해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엘에지’, ‘나의 쥬리엣’, ‘애수’ 등을 발표하면서 부산을 한국 대중음악의 메카로 만들었다.

미도파레코드사가 상경해 지구레코드사로 이름을 바꾼뒤 1964년 ‘동백아가씨’가 대성공을 거두어 당시 무명이었던 이미자씨를 일약 국민가수로 오르게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는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지 5년 된 이미자를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세상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66년 ‘왜색(倭色)이 짙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가 1987년 해금(解禁)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외에 백영호 선생은 ‘동숙의 노래’ ‘여자의 일생’ 등 숱한 인기곡을 쓰기도 했다.

이번 음반에는 이미자가 20대 때 녹음한 것과 해금 후 다시 녹음한 노래가 각각 수록됐고, 배호·장사익·임태경이 각각 부른 ‘동백아가씨’도 실렸다.

이 밖에 나훈아가 부른 ‘황포돛대’, 하춘화의 ‘해운대 엘레지’ 등 총 21곡이 담겼다.

한편 백 선생의 맏아들 백경권 원장은 지난 1997년 부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백영호 기념관을 만들었으며 2009년 작곡집을, 2013년에는 추모 10주기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동백아가씨 50주년 기념 백영호작곡집을 CD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기념 음반을 낸 백영호의 맏아들 백경권(58)씨는 “발표 당시부터 ‘동백아가씨’가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 사이에서도 애창곡이었다”면서 “50주년을 맞아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이 노래를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매품인 이 음반은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 055)758-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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