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 뺀 진주논개제 엄숙함으로 치러
춤사위 뺀 진주논개제 엄숙함으로 치러
  • 강민중
  • 승인 2014.05.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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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다례, 신위순행, 의암별제 거행
진주논개제 의암별제
제13회 진주논개제 제례행사 중 하나일 의암별제가 23일 진주성내 촉석루에서 개최됐다. 올해 진주논개제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여파로 제례행사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올해 진주논개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제례행사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진주성에서 개최된 진주논개제 제례행사는 진주논개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최태문)와 진주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유영희)의 진행으로 헌다례 및 신위순행, 의암별제 순으로 거행됐다.

진주시와 논개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유영희)에 따르면 “올해 제13회를 맞이하는 진주논개제는 당초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 진주논개제의 역사성과 연속성, 의의를 드높이기 위해 축제성 프로그램과 체험행사를 취소하고 논개와 7만 민·관·군을 추모하는 제례의식만 간소하게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진행된 ‘헌다례’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 때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을 위무하는 행사다. 또 ‘신위순행’은 논개의 신위를 의암별제 제단까지 모시는 의식으로 올해는 의기사에서 촉석루까지만 간소하게 진행됐다.

‘의암별제’는 임진왜란때 왜장을 안고 순국한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해 300명의 기녀가 악·가·무를 곁들여 연 3일 동안 제를 올렸다는 기록을 근거로 복원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제례의식으로 종묘제례와 문무제례에 버금가는 종합가무 제례로서 진주성 촉석루에서 악·가·무 중 무(춤)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특히 올해 논개제에는 2000년부터 진주시와 국제우호교류도시 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정주시 부녀연합회 허우슈링 부주석 등 6명의 여성대표단이 방문해 의암별제를 참관하는 등 논개제의 의의를 드높였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논개제는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앞으로 경상남도 유망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논개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논개제는 1868년(고종 5년) 당시 진주목사 정현석이 남긴‘교방가요’에서 해마다 6월에 논개를 기리는 의암별제를 창제하여 봉행했다는 기록에서 근거한 것으로, 어느 지방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주 고유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금·토·일 3일간 개최되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 봄 축제로 올해는 경상남도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논개제 기간에는 진주남강 물 축제, 진주 스트릿댄스 페스티벌, 진주 탈춤 한마당 등 다양한 동반행사도 개최됐지만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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